
읍면 복지회관이 제 이름값을 못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졌지만 대게 일부 단체의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거나 그나마도 비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2개 읍면 중에서 9개 읍면에 설치돼 있는 복지회관 중에서 대다수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이 또다시 읍면에 문화스포츠센터를 건립할 계획이어서 ‘무분별한 건물 짓기’로 인한 예산낭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군에는 당진읍과 합덕, 석문을 제외한 9개 읍면에 복지회관이 있다. 각각 2002년과 2004년에 지어진 면천과 고대를 제외하고는 90년대에 지어졌고 송산의 경우에는 87년에 지어졌다.
모두 2층으로 지어진 복지회관 중 8곳은 1층을 읍면 단체에게 무상으로 임대하고 있었다. 단체는 주로 사회단체와 노인회였다. 정미의 경우에는 지난 2006년부터 국공립보육시설로 리모델링해 군에서 선정한 위탁운영자가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2층은 대부분 다목적 집회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고대와 순성은 작은도서관이 우강은 노인과 여성들을 위한 서예교실이 운영되고 있었다. 신평의 경우에는 당초 예식장으로 사용됐으나 인근 금융기관에서 현대식 예식장을 운영하면서부터 이용객이 줄어 방치되고 있다.
한편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보수·유지를 위한 비용, 공공요금, 유류대 등 매년 읍면별로 예산이 소요돼 열악한 지방재정을 축낸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신평면사무소 담당자는 “시설이 좋은 예식장이 생기면서 노후된 예식장 이용객이 줄어들었다”며 “개보수 사업을 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짓는 것 만큼 더 들어간다고 해서 어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새롭게 지어지는 복지센터가 완공되면 기능을 옮기고 도서관으로 변경할지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대게 읍면 복지회관들이 제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군이 읍면별로 교육문화스포츠센터를 지을 계획에 있어 무분별한 정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윤경 의원은 읍면교육문화스포츠센터 건립 계획에 대해 “그동안 무분별하게 추진돼 무용지물이 되어 예산낭비가 된 기존의 복지회관 전례를 밟지 않기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은 당진읍과 신평면, 우강면, 고대면을 제외한 8개 읍면을 대상으로 문화스포츠센터 건립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지난달 2월 (주)세일종합기술공사에 발주해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읍면별로 부지가 확보되지 않은 곳도 있으며 대다수 읍면이 건설비용 마련 계획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무분별하게 지어지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용역 중간보고에 따르면 각 읍면별로 규모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조성원가 추정치는 많게는 110억원에서 적게는 10여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중간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체력증진실이 주를 이루지만 노인복지시설, 도서관, 다목적회의실 등도 포함돼 있어 기존의 복지회관 기능과 중첩되고 있는 경우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