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집 앞 장승제를 통해 동서남북 신주에게 한해 평안을 기원하는 모습.
▲ 당집 앞 장승제를 통해 동서남북 신주에게 한해 평안을 기원하는 모습.

만선과 한 해 무사태평, 지역주민의 화합을 도모하는 안섬풍어당굿이 지난달 22일과 23일 양일간에 걸쳐 송악면 고대1리 안섬마을에서 열렸다.

안섬풍어당굿보존회(보존회장 하헌서)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는 첫날에는 본당굿과 대동굿, 어망굿, 대동소지, 본당소지, 어망소지, 인집소지, 제물내리기 등이 열리고 둘째날에는 뱃고사 지내기, 장승제, 용왕제, 지신밟기 등으로 굿을 마무리 했다. 굿이 열리는 기간동안 마을주민들은 함께 자리하며 소원을 빌고 음식을 함께 나눴다.

안섬당굿은 한해 동안의 풍어와 무사태평을 빌며 주민들의 질병과 병마를 물리쳐 달라고 기원하는 풍어제로 400여년 전부터 매년 정월 첫진사날(辰巳日)에 당제를 지내고 있으며, 2000년 6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돼 안섬당굿보존회에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 띄배를 바다에 띄어보내며 소원을 비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 ▲ 당주 집을 시작으로 풍물놀이와 함께 용왕제, 장승제, 전신밟기를 지내러 가는 마을 주민들.

인터뷰 - 안섬풍어당굿보존회 하 헌 서 공동추진위원장

“대표 풍어제로 꾸준히 명맥 이어지길”

지난해 대제에 이어 올해 소제로 열린 안섬풍어당굿은 규모는 줄었지만 만선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것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다.

하헌서 보존회장은 “옛날에는 마을에 정박된 배가 많았고 연평도까지 나가 조개를 많이 잡아와서 풍년이 들면 대제를 지내곤 했는데 이제는 세월에 따라 바뀌었죠. 올해는 바쁜 와중에도 주민들이 함께 모일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하헌서 회장은 밤새 지신밟기를 하며 동네를 돌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지금은 마을 사람들도 줄어들고 굿도 금방 끝나게 되었지만 마을이 더욱 화합을 도모하고 명맥을 이어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섬풍어제는 45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유서 깊은 안섬의 마을 축제입니다. 예전부터 마을 사람들에 의해 행해져 오다가 중간에 잠시 멈춘 적도 있지만 주민들이 합심해 다시 풍어제를 지내게 되면서 이제는 당진을 대표하는 풍어제로 자리잡았습니다. 앞으로도 그 명맥을 잇기 위해 군과 도에 지속적인 지원이 잘 이뤄졌으면 합니다.”

인터뷰 - 안섬풍어당굿보존회 박 선 영 부회장 ▲ 안섬풍어당굿보존회 박선영 부회장

“무사평안, 고대리 파이팅!”

박선영 안섬풍어당굿 공동추진위원장은 올해 무엇보다 마을주민들이 많은 도움을 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먼저 전했다.

“다른 행사들은 몰라도 마을에서 가장 큰 행사인데 모두가 모일 수 있어 기분이 좋네요. 새해 첫 행사가 잘 이뤄지니 하는 일마다 아무 탈 없이 잘 될것 같습니다.”

박선영 위원장은 굿을 하는 내내 마을에 화합과 평안, 숙원사업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빌고 또 빌었다고 말했다. 어촌계원들 모두가 만선이 되고 더 나은 해가 되길 바란다고.

“고대어촌계가 당진군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요. 그런 만큼 화합이 무업보다 잘돼야 합니다. 올해도 회원들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마을 숙원사업이 꼭 이뤄지길 위원장이자 어촌계장의 마음을 담아 빌었습니다. 무사평안, 고대리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