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덕제철고등학교(교장 이충호)가 마이스터고등학교로 3월 2일 문을 열고 첫 신입생을 받았다.
전원 기숙사 생활을 통해 주말에도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는 입학생들은 입학 전 해병대아카데미를 통한 정신력 무장과 산업체 방문을 통한 미래를 향한 꿈을 그렸다.
합덕제철고 신입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원칙으로 한다. 아침 6시에 기상해 태권도로 1시간 가량 체력단련을 하고 아침 식사 후 8시부터 30분 동안 실무 영어회화를 진행한다. 정규수업을 6시간 진행하는 것은 여느 학생들과 다름없지만 방과 후에는 철강기계과와 철강자동화과로 나뉜 전공에 대한 심화교육이 진행된다. 교과서도 10종이 개발돼 현재 3종이 발간돼 심화교육에 편성돼 있다.
주말에는 오전 수업을 마친 후 오후부터는 봉사활동을 신입생 이외에도 전교생이 하도록 돼 있다. 한 주당 4시간씩 전교생이 1년에 250시간 이상을 봉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좀 더 전문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학생들은 개학과 함께 발맛사지와 종이접기 교육을 받고 있다. 인근 노인분들에게 실질적인 봉사활동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2주에 한번 쉬는 토요일에는 오후부터 교육을 한다. 학교 주변 텃밭을 이용해 주말농장과 같이 운영하는 것이다. 학생들 스스로가 어떤 작물을 기를지 계획하고 수확물은 학교에서 구입해 사회에 환원토록 할 예정이다.
이충호 교장은 “학생들이 3년 후에는 철강분야의 실질적인 장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선생님들도 주말, 저녁 시간을 반납하고 기숙사에서 숙식하며 온 힘을 다 쓰고 있다”며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인성과 체력, 땀 흘릴 줄 아는 아이들로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적용하고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합덕제철고 학생들은 마이스터고등학교에 해당되지 않지만 방과후 수업을 개설해 달라는 요구가 있어 8일부터 방과후 수업이 시작됐다. 학생들이 먼저 교장실에 찾아와 정규수업을 보충하는 수업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국가기술자격 시험에 몰입한 결과로 1인당 최대 5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보였다. 마이스터고 신입생과 기존 신입생 간의 학교 생활이 달라 융화가 힘들지 않겠나라는 지역의 우려와는 달리 면학분위기는 오히려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학교측 설명이다.
학교에서는 신입생들의 학력 수준을 가늠해보고자 국가기술 자격시험 필기시험을 응시토록 했다. 그 결과 100명의 입학생 중 19명의 학생이 합격해 실기를 준비하고 있다. 실기를 준비하고 있는 김경배 학생은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나와 개학과 동시에 실기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며 “실습실이 마련돼 있고 기숙사에도 선생님들이 두분 상주해 계셔서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합덕제철고는 철강분야의 현장이 모두 자동화로 작업이 진행되는 점을 학교 수업에도 도입하고자 자동 제어실을 교내 조성하고 철강 분야 기자재를 지속적으로 구입하고 있다. 고가의 압연, 제강 시설도 학교 실정에 맞는 작은 규모로 재제작해 현재 제작과정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재제작 과정에는 협약업체의 위촉 위원들이 직접 설비에 도움을 주고 수업에도 투입돼 금년 안에 일부 완료될 예정이다.
신입생 중 유일한 여학생인 조수현 학생은 “부모님과 떨어져 주말에도 학교에 있지만 욕심이 많이 난다”며 “오후 11시가 취침시간이지만 친구들이 11시 이후에도 도서실에 남아 모두 열정적이다”라며 “3년 뒤에는 남성도 힘든 철강 분야에서 여성으로서 취업도 잘 되고 입지를 굳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 이충호 교장
“현장에서 감동하는 인재 육성 목표”
이충호 교장은 마이스터고등학교로 지정되는 과정에서부터 함께 준비하고 지난해에는 교장 공모제를 통해 교감에서 교장이 됐다.
이충호 교장은 3년 뒤 실질적인 평가를 위해서는 지난 행보보다 더 많은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선생님들이 고생이시죠. 매일 10시에 끝나도 귀가하지 못하고 아이들과 함께 기숙사에서 지내면서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3월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아래 아직까지는 순항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이충호 교장은 지난해 재임했던 최성창 교장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심한 끝에 “고객감동교육”을 실현할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인성교육이나 다른 교육 목표도 중요하지만 3년 뒤 실제 현장, 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탄생시키는 것에 역점을 두고 싶다고.
“총동문회, 지역사회 등에서 학교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큽니다. 또 마이스터고는 1번 지정됐다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유효기간이 5년이어서 재지정을 위해서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죠. 학생과 선생님이 함께 열심히 뛰고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업체, 현장에서 인재채용하는 분들이 감동하는 인재를 만들어 기대와 관심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