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남부권 공설묘지 재개발사업이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무연묘 처리 공고를 미처 알지 못한 가족이 군으로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조상 묘찾기에 나섰다.

남부권 공설묘지에 오빠와 남동생의 묘지가 있는 차모(40)씨는 지난 2일 친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남부권 공설묘지 재개발 소식을 처음 접했고 뒤늦게 산소를 찾아 갔지만 산소도 유골도 찾을 수 없는 상황을 맞이했다.

차씨의 말에 따르면 담당부서인 사회복지과 노인복지팀으로 찾아가 민원을 제기했지만 당초 오빠와 남동생이 공설묘지 재개발지역에 묻혔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느냐는 답변과 함께 산소와 유골이 어디로 옮겨졌는지 알 수 없을 뿐더러 법대로 했으니 유골을 알아서 찾으라는 답변뿐이었다고 한다. 이어서 차씨는 당진군에 관련서류와 자료를 요청했지만 묘가 있던 부근만 알아 볼 수 있는 흐릿한 위성사진과 알 수 없는 일련번호가 찍힌 묘 봉의 사진이 전부였다.

차씨는 “무책임한 담당자의 업무태도와 대책 없이 진행된 행정에 실망”이라며 “근거 자료도 유족들이 알아볼 수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묘와 유골을 찾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당진군은 2008년도 3월 사업공고를 실시 5월부터 일제신고 접수를 받기 시작해 2차까지 진행된 가운데 약 550기의 무연묘 조사 및 접수를 받은 상태다. 이어 2008년도 11월 1일 무연묘 1차 개장공고와 12월 1일 2차 개장공고가 실시됐다.

당진군청 사회복지과 복지기획팀 이재원 담당자는 “법적 공고기간은 3개월로 정해져 있지만 사업지연을 통해 2009년 9월 무연묘 개장을 실시했다”며 “접수기간이 오래 진행됐고 항공사진과 무연묘 사진을 제시함에도 불구하고 민원인이 무연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씨는 지난 10일 당진군에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당진 남부권 공설묘지 유골분실 유족들의 모임을 구성하고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며 1인 시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