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토요일이 되면 당진청소년문화의집은 달콤해 진다.
쿠키향과 팬케익 향기가 북카페를 가득채운다. 밥 먹고 돌아서자마자 배고픈 청소년들에게 달콤한 향기는 지나갈 수 없는 유혹으로 다가온다.
청소년문화의집 1층에 마련된 북까페에는 초록색 상의를 맞춰 입은 y3e바이러스(회장 김수민)학생들이 매주 토요일마다 이곳에서 쿠키와 핫케익, 차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아이들이 쿠키를 판매한 지는 몇 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 본래 동아리가 결성된 것은 새 책과 다름없는 책들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길거리에 버려진 것을 주워다 팔면서 시작됐다.
회장 (김)수민이는 “길거리에 버려진 책이 너무 새 책인거에요. 사실 처음 동아리는 김성철(호서중) 선생님이 해보자고 하셔서 한 건데 쿠키를 팔아서 태국 아이들을 돕자는 건 저희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죠.”
아이들이 쿠키와 차 등을 판매해 남은 수익금은 자선단체를 통해 태국의 고아들을 돕는데 사용된다. 지난해부터 한 아이를 학교도 보내주고 생활비도 지원해 태국에서 감사장과 배지 등이 전달돼 뿌듯함을 느꼈다고. 그래서 동아리 이름도 환경, 교육, 경제의 약자 등을 따서 지었다. 바자회와 판매를 통해 환경을 구하고 남을 돕는 동아리다. 중학교 3학년이 주축으로 호서중학교 학생들이 주로 모여 활동했지만 이제는 타 학교 학생들도 모집하고 있다. 회원 30~40명은 4명씩 당번을 정해 시험 2주전과 시험기간을 제외하고 매주 토요일마다 간식거리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수민이는 “처음에는 재료비는 생각지도 않고 다양한 쿠키를 만들 생각에 들떠 있었는데 지원비는 정해져 있고 저희가 아직 음식을 잘 못해서요. (장)승아가 주방 담당이에요.”
각자 담당이 있다는 아이들은 이번 쿠키에는 초콜렛을 많이 박았다며 은근히 자랑을 한다. 그런데 쿠키 맛은 어떨까?
부회장 (오)인해는 “어떤 손님들은 맛있다고 하고 제각각이에요. 어떤 날은 잘 만들기도 하고 못 팔고 남은 것도 있는데 그 쿠키는 싸가서 학교에서 팔아요. 학교 선생님들께 좋은 일 하시는 거니까 사시라고 해서 수익금을 만들죠.”
아이들은 동아리 활동과 까페 운영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사회생활 하기가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문)선아는 “돈 벌기가 힘들어요. 열심히 만들었는데 밖에서 파는 것보다 맛있어야 하잖아요. 근데 저희가 잘 못 만들어 걱정이에요.”
승아는 “토요일마다 12시에 문을 여는데 점심을 못 먹고 까페 준비를 하기도 해요. 끝나고 먹는 게 대부분이고요. 사회 생활이 힘든 거구나 라는 거를 일찍 알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 y3e바이러스의 목표는 까페활성화다. 더 맛있는 쿠키와 간식을 팔아서 자선단체 기부를 많이 하는 것. 헌책 줍기 등도 지속적으로 해서 문예의전당 뒤편 청소년 문화존에서 헌책 등의 물건을 판매할 생각이다.
인해는 “자발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활동하는 데에는 모두 적극적인게 장점이에요. 이번년도에는 타 학교 학생들도 더 모집해서 활동도 활발히 하고 지금 하는 활동 외에 문화존도 활용해서 헌책도 다시 팔고 까페도 활성할 생각이에요. 청소년들이 문화의집을 많이 활용하고 쿠키도 먹으러 들렸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