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의 사진이라! 기자의 한마디에 어머니 댁에서 찾은 두서없는 사진들이다.
첫 번째 사진은 ‘두발자유화’는 되었고 교복은 아직 입고 있었던 더벅머리 81년 서야중학교 2학년 때다.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었던 세대다. 지금도 생각나는 그때는 ‘꿈이 다듬어지지 않은 순수’(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에서 그 통속과 반대쯤 되는)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풋풋했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나)
두 번째 사진은 호서대학교 총학생회에 새내기로 활동하던 시절 세미나를 가서 찍은 사진 같다. 지금 보니 “통일의 그날까지, 브나르도”라고 쓰여 진 티셔츠를 입었던 걸로 보아 당시(88년) 교내 ‘브나르도’라는 동아리 회장이었을 때 사진이다. 우리 동아리 노래가 상록수였는데 지금 그처럼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87년 여름 아스팔트가 서울에서만 뜨겁게 녹더니 6.10되고 ‘87체제’라는 말로 요즘까지 수많은 가치들이 주옥같이 맺혀졌다. 과연 나도 작은 촛불 하나 밝혔는지 의문이다. (두번째줄 왼쪽에서 세 번째)
마지막 사진은 아내(김경하), 딸(민주), 아들(덕)과 함께 부산으로 가족 여행을 갔을 때 모터쇼에서 찍은 사진이다. 어느덧 아내와 아이들이 내게 든든한 울타리로 느껴지는 것은 의하면서 살아가는 가족이기 때문이다.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많이 놀아주지 못해 미안한 내 가족에게 올 여름에는 예쁜 추억하나 만들어 주고 싶게 해 준 ‘사진속으로 추억의 사진코너’에 감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