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에서도 땀을 흘리는 아이들이 있다. 초, 중학교 학생들이 정규수업시간을 마치고 방과후 활동을 하는 오후 3시 30분. 당진교육문화스포츠센터 내에는 꿈나무 수영부 학생들이 수영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물 속에서 운동을 하니 다른 운동보다 시원하고 좋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수영은 어느 운동보다 체력 소모가 크다. 물의 저항을 누가 가장 먼저 뚫고 빠르게 헤쳐나가느냐. 200m 수영레일을 5번이나 왕복한 아이들이 숨을 헐떡였다.

작년 6월 창단된 꿈나무 수영부는선수부를 일찍이 구성해 대회마다 메달을 휩쓸어 집중을 받고 있다. 당진군내에서 수영은 불모지나 다름이 없었고 이렇다할 시설도 없어 인재 육성이 미흡했던 분야이기도 했다. 교육문화스포츠센터 내 수영장이 생기면서 당진군 수영연맹은 원당초, 서정초와 함께 수영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꿈나무 수영부는 7세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구성돼 있는데 초급은 7세부터 4학년까지이며 중급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급반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다. 여기서 재능을 발휘하는 학생 중 13명을 추슬러 선수반을 따로 운영 중이다. 수영은 수영연맹에 소속된 김구연, 김인배, 김건수 지도자가 새벽운동부터 수영지도까지 함께 움직인다.

김구연 지도자는 “선수반은 꿈나무 수영부에서 선수선발을 통해 구성된 아이들인데 습득능력 등이 매우 빨라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놀라울 때가 많다”며 “선발 선수중 일부는 타 지에서 온 학생들도 있는데 당진에서 선수로 선발돼 두각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선수반 13명에서 얼마전 열린 충남소년체육대회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선수는 5명이다. 이미 당진군에서 많은 출전을 하고 있는 조예진(서정초 5) 선수와 권용우, 조원중(원당초 5), 신은진, 조민규(원당초 4)선수다. 훈련 중이라 ‘군기’가 바짝 든 아이들에게 쉬는 시간임을 알리자 숨을 돌린다. 아이들에게 운동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새벽 운동이 가장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용우는 “6시까지 달리기를 하는데 일어나기가 힘들어서 매번 어렵고 기록이 떨어질 때도 많이 속상하다”며 “코치님이 가끔 자유수영시간을 주시거나 박수 3번과 인사로 훈련을 끝마치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은진이도 “자유수영하면서 친구들이랑 미끄럼틀도 타고 기록도 좋아지면 기분이 좋다”며 “열심히 해서 메달도 따고 느린 종목 기록도 좋아지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2층 관중석에 앉아있는 어머니들이 눈에 띈다. 아이들의 새벽 운동은 물론 매일 진행되는 훈련에 함께 참가하는 제2의 선수들이다.

형제인 원중이와 민규의 어머니인 김미혜씨는 “아이들이 수영을 하면 좋을 것 같아 시작하게 해주었는데 좋은 성적까지 내줘서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선수명단:권용우, 조원준, 김수민, 황현모, 조민규, 송성규, 홍동완, 신은진, 강민수, 김성래, 강민서, 조예진, 김유진, 민동훈

미니인터뷰 | 김구연, 김인백, 김권수 지도자

올해는 도민체전 5등 목표로

아이들을 지도중인 김인백 지도자와 김권수 지도자는 꿈나무 수영부 초, 중, 고급반 지도를 맡고 김구연 지도자가 선수반 선수들을 지도한다. 김구연 지도자는 두 코치가 발탁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을 통해 선수 발굴과 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구연 지도자는 “작년에 당진군이 충남도민체전에서 8위했고 올해는 5등, 내년에는 3등을 목표로 해 5년 뒤 도민체전 종합우승을 노리고 있다”며 “지도자 두분 다 대전에서 종합 4등까지 끌어올린 장본인들이셔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지도자는 “원당초와 서정초가 수영 지정학교를 준비 중에 있는 것에 따라 선수 학생들의 지원과 육성이 더욱 좋아 질 것”이라며 “짧은 시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도 동계훈련을 통해 집중적인 훈련과 평소 훈련에도 재미있는 요소를 넣어 어린 학생들이 재미와 호기심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