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지명(H업체 마케팅 팀장): 이 살충제는 올해 처음 판매된 제품이 아니다. 2004년부터 판매되고 있고 전국을 대표하는 살충제다. 기후 및 살충제의 농도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피해증상이 조금은 나올 수 있지만 당진군처럼 대규모 피해는 처음이다. 본사에서도 당황스러운 상태이며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혹시 D 살충제를 구성하는 성분 외에 다른 성분이 들어가는 등 제조상의 문제가 있었는지 피해농가인 신평면 55농가, 우강면 184농가를 대상으로 지난주까지 조사했다. 현재 조사내용을 토대로 성분검사를 위해 농촌진흥청에 조사를 의뢰했다. 제조 단계에서 벌어진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신평면과 우강면을 조사했던 결과를 당진군청으로 넘길 것이다. 또 원인이야 어떻게 됐든 벼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우선 벼의 영양을 촉진시킬 수 있는 영양제를 피해 농가에 지급한 상태다. 지금 상황에서는 연약한 상태에 있는 어린 모에 D살충제의 기준치 이상을 소비자들이 살포했거나 어린모에 많은 양을 투여해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나 판단된다. 농사가 잘 될 수 있도록 수확 때까지 본사에서 적절한 지원을 하겠다.
■이희조(당진군농민회장): 밀파시기가 잘못됐다고 하는데 농민들은 오랜 세월 동안 농사만 지으며 살아온 전문가들이다. 혹시라도 시기를 잘못 잡았다 하더라도 이렇게 대량의 농가가 밀파시기를 잘못 잡을 일은 없다. 또 D살충제를 사용한 농가만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온도 차이에 따른 D살충제의 변질 우려의 가능성에도 농민들은 타당성이 없다고 여긴다.
■이종섭(당진군농민회 사무국장): (농사를 짓는 것이)애들 장난인가? 영양제, 성장촉진제를 지원한다고 죽어가는 뿌리가 살아나느냐. 오히려 잎과 줄기는 성장하고 뿌리는 이를 주체 하지 못해 역효과를 초래하는 것은 상식이다. 그리고 그 넓은 농지에 한가구당 3천mm의 영양제 한 병을 지원한 양도 우스울 따름이다. 잘못된 것은 잘못 됐다 말해라. 피해농가의 일이 얼마나 밀려 있는 줄 아느냐. 죽어가는 벼를 한번 살려보겠다고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오늘 책임 있는 대답을 해줘야 한다.
■김희봉(당진참여연대 부회장): 그동안 농민들이 죽어가는 벼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피해 신고를 빠른 시일 내에 군으로 접수시켰지만 조사 및 결과 도출이 늦어지고 있다. 아직도 조사를 한다는데 최초 D살충제를 뿌렸던 시기의 조사내용과 현재의 조사 내용이 같을 수는 없다. 장마철을 맞아 대량의 비가 내리면 피해조사가 되지 않는다는 핑계를 대기 위함일 수도 있다. 의도적으로 늦게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 도출을 늦추는 것 아닌가.
■손지명: 전반적인 피해사항을 조사하기 위해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알아야 한다. 고의적으로 늦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종섭: 당진군과 H사 모두 책임감이 없는 것이 아닌가. H사 관계자의 말대로 D살충제는 전국에서 이름 높은 살충제다. 그만큼 당진군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 대량으로 판매됐을 것인데 파급효과가 얼마나 크겠느냐. 파악되지 않은 피해농가들도 많은 상태인데 당진군 12개 읍면의 피해농가들을 5명이 언제까지 조사를 하려하는지 모르겠다. 이러다가는 수확시기가 지나버리겠다.
■조봉현(당진군농민단체협의회장): H사에서는 올해 가을까지 정황을 판단하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 벼를 살리고 수확을 하기 위해 농민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고 피해를 봐야 하는 줄 알고 있나. 업체에서 농민들을 우롱하는 것인가? 농민들은 하나라도 모를 더 심어 수확량을 늘리려 한다. 피해조사 하는 것 상관없다. H사에서는 앞으로의 방침과 방안에 대해 내놔달라. 그동안 조사한 내용만 알리러 온 것인가? 대처방안과 H사의 계획에 대해 말하라.
■손지명: 오늘 자리는 그동안 조사한 것을 알리고 피해농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로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본사에서 회의를 거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