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내 다문화 가정의 수가 많아짐에 따라 2세들의 군내 진학률도 높아지고 있다.

당진군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 가정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는 기지초등학교. 학생 비율로 따지면 조금초등학교가 가장 많이 다니고 있다.

조금초등학교 다문화 가정 재학생 수는 13명이다. 전교생 63명 중 13명이니 한 반에 1명 꼴이다. 실제로 유치원에서부터 학년별로 많게는 3명이 수업을 듣고 있다. 국가도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하다. 올해 유치원에는 4명의 아이들이 입학했다.

대부분 부모님들이 농사를 짓고 이주 여성에게서 길러지는 아이들은 입학 당시에는 한글 발음이 부정확한 경우도 있지만 교내 한글 수업을 통해 교정을 한다.

“생활 속에서 한글과 예절지도부터”

조금초등학교(교장 김양호)의 경우 오전 9시부터 40분간 유치원의 한글수업이 진행된다.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위주로 발음과 한글익히기가 진행되고 1학년은 2교시 국어시간에 다른 학생들과 별도로 전담 한글교사가 수업을 한다. 2학년의 경우에는 유치원과 1학년 과정을 거치면서 한글을 다 깨우친 상태이기 때문에 대개 부족한 부분을 알려주는 편이라고 한다.

조선족이나 중국의 이주여성들이 어머니인 경우에는 언어이해 능력이 빠른 편이다. 그 외 미달 가능성이 있는 학생은 가정방문을 통해 집중 지도를 하기도 했다. 가정방문은 당진교육청 소속 교사들로 구성된 다문화교사봉사회원들이 군내 집중지도가 필요한 가정을 방문해 생활지도도 함께 병행한다. 조금초가 학생수에 비해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많다보니 봉사회원으로 활동하는 총 11명의 교사중 4명이 소속돼 활동을 해왔으나 지금은 잠시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돌봐주는 조금초 김기훈 교무부장은 “생활예절은 물론 책을 읽고 선생님과 대화를 통해 한글을 읽고 익힐 수 있도록 지도 한다”며 “어머님들이 감사한 마음에 검은 봉지에 감자도 넣어주시고 작은 정성이나마 보답하시려는 경우가 많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작은 정성에 힘이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교육 공동체 속에서 이주학부모, 학생, 교사가 같이 생활 속에서 함께 지도할 때 교육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주여성 학부모, 교육 직접 참여 유도”

다문화 가정 학생이라고 해서 모든 학생들이 또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것만은 아니다. 조금초는 지난해 전교회장도 다문화 가정의 학생이었고 4학년과 6학년의 우수학생은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학부모 이주여성이 교육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유치원에서는 다문화 가정 학생의 학부모가 격주 토요일마다 학교를 찾아와 자신의 고향에 대한 교육을 하기도 한다. 해당 나라의 옷입기와 음식만들기, 언어 배우기를 통해 아이들의 기를 살려주기도 한다.

당진교육청에서는 올해부터 이주여성들이 영어수업 보조원으로 활동함에 따라 자신의 자녀의 학교에서 영어를 지도할 수 있게 유도하고 있다. 도성초등학교(교장 전병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이주여성은 자녀가 해당 학교에 재학하고 있고 자신의 친구의 자녀가 전학을 오게 하기도 했다고. 당진교육청 오임석 장학사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체험을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고 올해는 전주 한옥마을을 갈 예정”이라며 “이주여성을 활용한 영어보조교사 등 다양한 참여를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사실상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재학생들에게 수업 등을 마련하면 다문화 가정이라는 편견과 주위의 시선 때문에 잘 이용하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한글교육의 경우에도 전체가 함께 혹은 친한 친구들과 같이 할 수 있도록 한다”며 “다문화 가정이라는 범위에서 벗어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행사나 교육을 우선시 하고 계획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