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석문마리나리조트 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의 투자여건 악화와 2차 공유수면매립계획 기한만료에 따른 권한 실효로 사업무산 위기에 봉착했다.

당진군도 상황이 이렇게 되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해양수산과 측은 해오름 마리나 측이 사업을 연기한 것이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자를 찾지 못한 것 뿐 내년이면 출자액이 50억원으로 증가돼 투자자를 찾는 대로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 전망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리나리조트는 민간사업투자로만 진행이 되다보니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전에는 사업에 대한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당진군청 해양수산과 박진한 항만정책팀장은 “공유수면매립계획 연장은 한 대상자에 한해 3회까지만 가능한데 2차 계획에 대한 기한이 다 됐기 때문에 일단 기본계획 반영을 해봐야 한다”며 “군은 민간투자사업자를 행정적인 지원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사업 진행을 독촉하거나 직접 홍보 등에 나설 수가 없어 우선협상대상자와 사업이 이번에 무산이 될 경우 새로운 사업체의 사업제안을 다시 받아 적격자 심사를 거쳐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진군이 국토해양부 마리나계획에 포함된 데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이미 구성됐고 석문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할 예정이며 황해경제자유구역의 기업활동 지원을 위한 상업, 숙박을 포함한 복합 리조트 형태로 개발하기가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황해경제자유구역은 한화가 사업 포기 의사를 밝힌데다가 우선협상대상자의 컨소시엄 구성과 투자여건이 악화돼 사업 진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본래 우선협상대상자인 키온과 스톤건설 중 키온이 자본금을 먼저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못하게 됐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8월 중으로 기본계획에 따른 공유 수면매립이 진척을 보이고 내년 3월 환경타당성용역평가를 받아야 2014년 완공을 해야 한다.

석문마리나는 충청권역 마리나 개발지인 오천, 홍원 중에서 개발금액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리조트형 마리나 중 하나였다. 함께 포함된 보령은 기개발지역으로 이미 딩기요트라 불리는 엔진이 장착되지 않은 동호회의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레포츠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석문마리나리조트 사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개발이 조속하게 이뤄져야 할 상황이었다.

일각에서는 경제위기 속에서 대기업들도 투자를 포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사업자가 나타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에서 대규모 계획 사업으로 마리나를 추진해 오면서 계속 사업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해 의문과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는데 우려가 현실이 된 것 아니냐”며 “경제위기 상황에서 또 다른 사업자가 등장한다는 것도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항만 관계자는 “안되는 사업을 붙잡고 행정력을 낭비하기보다 다른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 아니겠느냐”며 “관광지로서 개발이 이뤄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전국 43곳의 개발과 선점하고 있는 지역이 있는데 후발주자로 어렵게 나서는 것이 실패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