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지금까지 우리 지역에서 추진하거나 계획됐던 많은 개발사업들 중 허황된 것이 많았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앞으로 개발계획이나 기업유치, 민자 유치사업 등 대규모 개발 사업들을 추진함에 있어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이들 문제가 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 추진과정에서 반대나 우려를 하는 목소리들이 있었음에도 그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했었다는 반성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1일 이철환 군수 체제가 출범하면서 민선4기에서 추진해오던 대규모 민자사업이나 협약사업에 대한 궤도수정에 들어가는 등 여러가지 개발사업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이는 군정을 책임지고 있는 군수가 바뀌어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이제야 검토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런 문제점은 새롭게 제기된 문제가 아니라 이미 예견됐고 많은 지적이 있었지만 전엔 무시됐을 뿐이다.

이철환 군수는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에 대해 지정 해제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전면 백지화를 주장했었으며 취임 후에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지난 6월 당진군과 황해경제자유구역내에 당진테크노폴리스를 개발하기로 했던 한화가 사업포기를 선언하는 일이 벌어졌고 그동안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재산권 행사를 못하던 주민들이 지난달 20일 경제자유구역해제를 요구하는 집회까지 갖게 되었다.

이런 와중에 당진군이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을 당진군에 유치하기 위해 혈세로 매달 1700만원의 청사임대료 전액을 부담해왔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에서는 해제의견이 팽배해지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06년도 막대한 용역비까지 들이며 추진해오던 마리나리조트 사업도 최근 경기불황과 타 지역과의 경쟁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민자 출자를 약속했던 기업과 은행의 사업포기로 힘들게 되어 버렸다. 이와 아울러 당진군이 지난해 3월 2400만원의 용역비를 들이며 추진해오던 해양레저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민자 유치가 전혀 안되고 마리나리조트 사업이 좌초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밖에도 왜목관광지 조성이나 해오름리조트 조성, 해양관광단지 조성, 드림캐슬 리조트 조성 등의 사업이 이미 철회되거나 중지되거나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그리고 합덕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이나 당진 센트럴시티 건설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의 경우도 민자 유치나 환경문제, 보상문제, 지역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으며 많은 검토가 필요한 상태이다.

민선4기에 추진한 사업은 아니지만 지난 2002년 개장한 삽교호 함상공원도 당초 코스닥 상장까지 가능한 사업이라고 떠벌렸지만 적자운영이 지속되고 공기업으로 전환하면서 그 적자운영을 군민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다.

이들 사업들은 한결같이 발표 당시 지역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고 당진군이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며 의욕적으로 추진하거나 지원하였으며 대부분의 지역 언론들이 대대적인 홍보를 했던 사업들이다.

물론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에서 반대하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지역주민들의 개발기대심리에 파묻혀 제대로 반영을 하지 못했다. 우리는 이런 실패의 사례에서 몇 가지 배워야 할 것이 있다.

‘어떤 사업을 구상할 때 사전에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고 반대의 목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  ‘치적이나 대외적으로 자기과시를 위한 사업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표를 의식해서 지역주민들의 개발기대심리를 부추기는 사업추진도 절대 안 된다.’ ‘어떤 개발 사업을 할 때 겉모습보다 실질적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이득이 되는지 환경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사업성이 있는지 충분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이런 공부들은 이미 학문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지만 지역의 지도자의 의중이나 지역주민들의 개발기대심리, 선출직공직자들의 표심 얻기로 묻혀버리기 쉽다.

그래서 이런 아픔이 있을 때 마음 속 깊이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