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의 대불대가 당진캠퍼스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불대학교는 지난 7월 교육과학기술부에 신평면 남산리에 당진캠퍼스를 설립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불대의 의향서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당진군청 각 실과에 의견을 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불대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당진군청 투자개발과 김지환 투자유치팀장은 “대불대에서 신평면 남산리 9만여㎡(3만여평) 부지에 당진캠퍼스를 짓는 것을 검토중”이라며 “400여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불대학교는 지난 2003년에도 당진캠퍼스를 추진한 바 있다. 당시 대불대는 신평면에 부지를 매입하고 이전을 추진했었으나 인근 부지에 추가로 땅을 매입하려다 매입에 실패해 추진이 중단됐었다. 당시 대불대측은 신평면에서 토지 추가매입에 실패하자 송악읍과 순성면 등 다른 읍면도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었다.
당시 대불대학교는 공과대학 이전을 추진했었으나 이번에 설립되는 당진캠퍼스는 해양레저 산업과 관련된 학과가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불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지난 6월 노동부가 추진하는 서남권지역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현재 목포시는 전남도와 함께 삼학동 마리나시설에 레저보트 전문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며 해양레저보트의 생산과 수리를 담당할 전남 요트시티 구축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도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과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개최, 전남요트시티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전남종합계획을 마련하기도 했다. 국토해양부도 올해 1월 제1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을 확정, 앞으로 10년 동안 중장기 마리나항만 개발방향을 제시하고 항만예정구역 위치선정, 재원조달계획 등에 대한 사업에 착수했다.
해양관련 대규모 사업들이 잇따라 구체화되면서 대불대학교 역시 해양레저 관련 인력의 육성이 필요해졌고 당진캠퍼스 설립 역시 궤도에 오르게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당초 당진캠퍼스를 놓고 교내 관계자들은 아산시가 전망이 좋다고 제안했으나 현 이사장이 당진군으로 결정했다”며 “토지도 이미 마련되어 있고 정권이 교체되면서 정책의 기조도 바뀌어 교과부의 승인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승인을 받더라도 당진군청사를 리모델링해 캠퍼스를 여는 충남대학교와는 달리 모든 건물을 신축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비가 많이 소요되고 타당성만 있으면 국고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국립대에 비해 재원조달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불대학교는 2013년 개교를 목표로 하면서 매년 단계적으로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불대학교 기획처 오정준 과장은 “당진캠퍼스 설립이 아닌 일부 이전이라고 보면 된다”라며 “해양 관련 학과 2~3개 400여명 규모로 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준 과장은 “정부 정책이 바뀌어 이전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며 토지 추가매입 없이 현재 보유한 3만평 부지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평면에서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신평면개발위원회 정근옥 위원장은 “신평면에 4년제 대학이 들어서면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젊은이들의 유입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당진시승격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