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내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지원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던 김동완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이 오는 2012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김동완 전 부지사는 지난 16일 당진읍내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2년 총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며 “30여년을 공직에서 보냈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출마할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 1958년 우강면 원치리에서 태어난 김동완 전 부지사는 우강초, 합덕중를 거쳐 인천 제물포고를 졸업했고 성균관대 재학시절인 1979년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그후 충청남도 기획계장(지방행정서기관), 법무담당관, 도시과장, 문화예술과장 등 요직을 거쳤다.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되기 직전인 1994년 7월부터 6개월여간 충남 금산군수를 지냈고 2004년 이사관 승진과 함께 충남도 기획관리실장을 맡았다. 이완구 도지사 시절인 2008년 3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맡았고 이후에는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지원단장에 임명돼 일하고 있다.

김동완 전 부지사는 지난 13일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취임하면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원칙 때문에 공식적으로 공무원 직책은 사임한 상태다.

[일문일답]

“연말까지 입장 정리해 발표하겠다”

◆2012년 총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기본적으로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은 정책협의와 원활한 국정수행을 위해 정부 공직자가 정당에서 일해야 하는데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희망했다. 정부내 인사관리상 내가 한나라당으로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고민을 많이 했다. 30년 동안 몸담았던 공직을 떠나야 한다는 두려움도 있었고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도 했다. 그렇지만 지금이 내게 주어진 또다른 기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고심하고 주변분들의 의견도 많이 듣고 있다.

◆아직 공직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

공직으로 복귀할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복직을 하더라도 이제 차관승진을 하지 않으면 내 후임자들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될 것이다. 또한 그렇게 승진을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

◆출마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2012년 총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마음 속으로는 정리를 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내 가족들에게 부담을 지워주기 싫다. 아직 학업에 정진중인 자녀들도 있고 정치계에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다. 그러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볼 생각은 있다. 늦어도 연말까지는 입장을 정리할 것이다.

◆고향에서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부담되지는 않겠나.

공직생활하면서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 중 하나가 나카소네 전 일본 총리의 자서전이었다. 나카소네 총리는 40대의 나이에 공직을 퇴임하고 고향에서 선거에 나서면서 제일 먼저 구입한 것이 자전거였다. 자전거 타고 다니며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카소네 전 총리의 마음가짐으로 나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