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민경 학생과 아버지 윤석현씨의 모습. (윤)민경(우강면 송산리 부 윤석현, 모 이준옥) 이는 올해 우강초등학교(교장 최도균) 5학년. 학교를 일찍 들어가 원래 나이는 4학년인 골프에 푹 빠진 소녀이다. 아빠 따라 들린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를 하고 싶다며 고집을 부리더니 여태까지 골프 교습 책과 잡지, 프로들의 동영상으로만 골프를 배웠다. 골프를 글로 배웠다고 하면 얕볼지 모르겠지만 민경이는 골프를 시작한 2학년때부터 골프대회에 참가해 6학년 언니들과도 겨뤄 초등부 우승은 물론 순위권 5위 이내 진입을 놓친 적이 없다. 얼마 전에는 전국 볼빅배 KYGA 한국청소년골프대회에서도 우승해 주목을 받았다.
오전 수업만을 마치고 오후가 되면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을 오가며 실력을 쌓아가고 있는 민경이의 꿈은 중학교 진학과 동시에 국가대표 상비군이 되고 빠른 시간내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이다.
공부와 골프 중 어느 것이 좋냐는 물음에 귓속말로 “공부가 그래도 나아요”라는 민경이. 하지만 골프의 재미와 매력에 골프를 안 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골프를 한다는 제법 의젓한 대답을 한다. 민경이가 소개한 하루 일과는 오전 6시에 일어나서 집안에 마련된 웨이트트레이닝 기구들로 체력단련을 하고 학교에 조금 일찍 도착해 친구들과 놀다가 수업에 들어가 오후 1시면 골프연습장으로 이동을 한다. 요일별 일정에 따라 파인스톤 CC로 퍼팅 연습을 하러 가기도 한다. 저녁식사는 민경이 뒷바라지를 위해 채운리로 이사한 친할머니댁에서 하고 밤 10시까지 골프연습을 한다고 했다. 숙제와 공부는 10시 이후에 하고 나면 12시 안에는 잘 수 있다고.
“어린 나이에 놀고 싶기도 하고 힘들텐데 내색없이 골프에 집중을 해요. 골프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해야한다고 쉬는시간이나 차 안에서 영어공부를 하고 수학문제집을 풀어요. 본인이 알아서 공부건 운동을 해내니까 너무 대견스럽죠.”
골프라는 운동이 집중력이 좋아야 하는 운동이어서 매년 정신과에서 정신감정을 받도록 하는데 집중력이 대단한 걸로 결과가 나온다고.
아버지 뒷바라지
기초훈련은 공동묘지에서
프로골퍼들이 유명한 프로골퍼로 성장하는 데에는 대부분 부모의 뒷바라지에 의해 이뤄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경이도 아버지 윤석현씨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운동을 하고 있다.
윤석현씨는 민경이가 학교에 있는 시간을 제외하곤 골프연습 시간에는 항상 붙어 있는다. 사고로 다리가 불편하지만 골프장에서 카트를 끌고 운전기사 역할까지 모두 윤석현씨가 해낸다. 이외에도 민경이를 박세리 선수와 같은 프로골퍼로 키우기 위해 담력훈련과 같은 채찍질을 하는 것도 아버지의 몫이다.
“담력이 있어야 운동도 하니까 민경이를 새벽에 자다말고 깨워서 집 근처 공동묘지로 가라고 했어요. 책이랑 랜턴만 들려서 보냈죠. 공동묘지에 앉아서 책을 읽고 크게 소리를 지르면 집에까지 그 소리가 들리거든요. 그리고 집으로 오면 읽은 책 독후감을 쓰고 자라고 했죠. 당산리에 있는 절에도 혼자 보내서 스님 도장 받아오라고 시키기도 했어요. 어차피 운동해야 하는 아이인데 기초체력이 중요하잖아요. 환경에 맞게 운동을 하는 거에요.”
국가대표 만들기, 주변 도움 이어져
민경이가 차츰 두각을 나타내자 지역에서는 민경이가 골프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도 이어지고 있다. 학교측에서 오전수업만 받도록 배려한 것은 물론 민경이가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도 골프 자세를 보고 단번에 선수감임을 아는 전직 프로골퍼가 무료로 강습을 해주기도 했었다. 이후 몇 년 간 코치없이 골프연습을 해오다가 한달 전 골프국가대표 감독인 한현희 감독이 무료로 민경이를 가르치겠다고 해 개인교습을 받고 있다. 또 민경이의 주 연습장인 스카이힐 골프연습장과 파인스톤 CC측은 민경이가 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시설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윤석현씨는 “오갈 데 없다고 했더니 무료로 개방해주시고 지역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운동을 가르친다는 것이 돈이 많이 드는 일인데 주변에서 나서서 도와주시니 민경이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한다.
“골프를 치면 자신감이 생겨요. 그리고 노래 들으면서 골프공을 치는 것도 좋고요. 앞으로 공부도 더 잘하고 싶고 골프도 더 잘해서 정말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