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이 평생학습, 도서관 한마당 축제를 진행하면서 군내 초, 중, 고등학교에 학생 동원을 유도해 약 1천여명의 학생이 수업시간을 활용해 개회식에 참석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군 행사에 관객들을 동원하는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8일 오후2시에 진행된 개회식에는 관람객석에 군내 학생들로 가득 메웠다. 이 시각에는 학생들이 모두 수업을 들어야 하는 시간이지만 학교측은 당진군이 행사 참여를 협조요청해 와 학생들을 참석시켰다고 밝혔다.
학생들을 참석시킨 해당 학교의 한 교사는 “당진군에서 행사참석에 관한 협조공문을 보내와 아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부서 활동을 하는 계발활동을 시간을 할애해 참석했다”며 “당진군에서 될 수 있으면 많은 아이들을 보내달라고 해서 한 학년이 모두 행사장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읍내 한 중학교는 1학년과 2학년 학생 2개반이 일반 교과수업인데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외 참석한 초, 중, 고교는 행사활동과 계발활동 시간을 활용해 참석했다. 학생들이 참석한 개회식은 표창과 내빈축사 그리고 약 30분간의 축하공연이 전부였다.
당진참여연대 조상연 사무국장은 “1천여명의 학생들이 행사장에서 종례를 해야 한다며 서있는데 수업권 침해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며 “이 군수가 자리를 뜨자 학생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관람석이 휑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사를 담당한 당진군청 하상남 평생교육팀장은 “학교측에 행사 참여 공문을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강제로 학생들을 학교로 보내달라고 한 적은 없다”며 “군 행사에 관객 동원은 말이 안되고 학생들을 강제로 동원했을 시 학부모들의 반발도 예상되기 때문에 군에서 학생 동원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안광진 당진지회장은 “학습과 관련된 행사라 일부 교과목 선생님들의 재량에 맞게 체험활동으로 진행했었던 것 같다”며 “교사 재량에 따라 학생들과 교사가 참석은 가능하지만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무더기로 오고 강제로 진행을 했다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