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가자전거도로 기본계획에 의해 당진군이 추진하고 있는 자전거도로가 녹색교통을 가장한 낭비성 토건사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기본계획에 반영되어 있는 구간이 자전거를 타기에는 적합하지 않는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과 대형차량이 많이 다니는 위험지역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다가 도심 외곽에 설치되어 자전거 이용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진군의 2011년도 시책구상보고 자료에 따르면 군은 국비 12억7천만원, 군비 12억7천만원 총 245억4천만원을 투입해 4.9km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 자전거도로는 오는 2019년까지 국도 32호선과 34호선을 따라 송악과 신평 삽교호 방조제를 거쳐 아산으로 연결된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자전거도로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본래 자전거 도로는 도시 안에 만들어서 출퇴근 등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는 목적으로 쓰여야 제 구실을 하 수 있고 도심에서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사용하게 함으로써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환경 악화, 에너지 사용 절감, 교통체증과 주차난 해소가 그 역할”이라며 “중앙정부의 타당성없는 자전거도로 사업때문에 애꿎은 자치단체마저 혈세낭비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미면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뱃터삼거리는 대형차량들의 통행으로 도로가 파손되어 있어 복구가 시급한 위험 구간”이라며 “차량도 다니기 위험한데다가 눈이 오면 고갯길 차량 운전도 어려운데 자전거가 어떻게 다니냐”고 말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8월 발표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정부는 1조205억원을 투입해 10개년에 걸쳐 2019년까지 전국에 2,175km에 달하는 자전거도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유종준 사무국장은 “여름 휴가때나 방학 때 자전거로 전국 일주를 하는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외곽도로를 자전거로 이용할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냐”고 말했다.

군청도시건축과 담당자는 “내년도 추경에 예산이 반영될 것 같다”며 “국가시책이라 당연히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