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수능은 어려웠다는 보도가 앞다투고 있
고3 학생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수능 점수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기쁜 소식을 일찍 들려준 학생이 있다. 신평고등학교 이기훈(신평면 금천리 부 이석재, 모 김미정) 학생은 포항공과대학교에 최종합격을 확인했다.
서울대학교에 합격하는 것 만큼 어렵다는 포항공대는 이공계 계열 학생들의 꿈의 학교이기도 하다. 이기훈 학생이 합격한 전형은 2009년부터 일부 대학에서 시범 도입한 입학사정관 제도로 공부만 잘 하는 학생이 아닌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들을 합격시키기 위한 것이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는데 포항공대가 원하는 인재상을 제가 잘 파악했던 것 같아요. 포항공대가 연구중심대학교이어서 앞으로 어떤 연구를 이어나갈지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를 했죠.”
이기훈 학생이 포항공대를 선택한 이유는 기초과학분야에 대한 연구가 하고 싶어서라고 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과학자들의 연구와 업적에 대한 책을 읽게 되면서 연구원의 꿈을 키워온 이기훈 학생은 고 2때가 돼서야 명확한 꿈을 갖게 됐다고.
“사실 고1때까지는 공부하기 싫어서 집에 가면 게임하느라 바빴는데 수능이 1년 남은 날 게임을 완전히 끊었죠. 공부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수학이었어요. 집에서 풀다 모르는 문제는 형(이기범, 경희대 한의학과 재학)한테 물어봤죠. 형이 한달에 한번 밖에 집에 오지 않아서 모르는 문제가 쌓일 때는 제가 곰곰이 생각을 하다 풀기도 했고요. 후배들에게는 어떤 과목의 공부를 하던 개념정리가 완벽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또 어려운 문제라고 해서 수능에 안 나온다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어려운 문제를 통해 문제 풀이 감각을 익히면 어렵고 복잡한 문제가 출제되도 금방 풀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학생은 대학에 입학하면 축제를 즐기고 수학동아리에 가입해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고 한다. 또 과학기초분야의 연구를 통해 성과위주의 연구보다 다른 연구들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파급력을 키워나가고 싶다고.
“요즘은 연구가 성과위주로 진행되서 연구 결과로 성과금을 받는 것이 목표가 돼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기초연구가 소홀한 점을 제가 바꿔보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기엔 기초연구를 한 번 성공함으로서 파급되는 일자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기초연구가로서 다양한 분야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