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이 건립중인 당진문화예술학교에 대한 지적이 행정사무감사기간 동안 쏟아져 나왔다.
지난 8일 열린 문화체육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안효권 의원은 “당진문화예술학교 건립현장을 둘러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몇천만원짜리 조립주택도 그렇게 짓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일부 주민들이 막말로 ‘돈지X’이라고 할 정도로 심한 비판을 하고 있다”며 “10억원이라는 도비를 받았다고 대응투자를 40억원이나 해주면서 특정단체와 당진군의 결탁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답변에 나선 이춘광 과장은 “안효권 의원의 지적이 맞는 이야기”라며 “당초 다른 곳에 지으려 했다가 토지 가격 때문에 30억원 이상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측돼 당진문화원 뒤편으로 결정한 것인데 공사도 어렵고 햇빛이 가리는 등 부작용이 있다”고 답변했다.
안효권 의원은 “5천만원의 공사비를 들여 5억원의 효과를 볼 수도 있는데 당진문화예술학교는 50억원 들여 5억원의 효과도 못 보고 있는 것 같다”며 “타당성 용역을 통해 계획을 세우고 발주했다고 하나 용역결과가 용역발주자의 의도를 벗어나는 것을 보질 못했으니 이것은 당진군이 처음부터 잘못하고 진행한 것”이라고 따져물었다. 특히 “더군다나 읍내에 있는 중요한 주민휴식공간인 남산을 행정기관에서 먼저 잠식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이 대표적 예산낭비 사례”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유사한 프로그램 많다” 중복투자 지적
편명희 의원도 질의에 나서 문화예술학교의 운영에 대해 지적했다. 편명희 의원은 “준공이 12월말인데 아직까지 운영계획과 관련조례조차 세워져 있지 않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라며 “주민들의 시각에서는 50억원이나 투입된 학교에서 어떠한 교육을 할지 무척 궁금해하고 있다”고 물었다.
이춘광 과장은 “12월 준공이나 개관을 내년 4월에 하려하기 때문에 지금 운영계획을 준비중”이라며 “당진군에서 1~2년간 직영하고 이후 민간위탁운영 또는 당진시설관리공단 위탁하는 안과 공모에 의한 민간위탁 운영 등 2가지 안을 검토중”이라고 답변했다.
편명희 의원은 “요즘은 강좌를 개설해도 수강생이 잘 모이지 않는데 그 이유는 다양한 단체와 기관에서 비슷한 강좌를 많이 열기 때문”이라며 “그렇다면 굳이 필요하지도 않는 곳에 5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인데 그런 측면에서 콘텐츠를 어떻게 채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편 의원은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준비하라”며 답변을 마쳤다.
운영주체를 놓고 당진문화원과 당진군이 갈등을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왔다. 안효권 의원은 “시설물을 보면 준공되기 전에 대상자를 선정하고 개관부터 준비해서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라며 “아직도 계획이 수립되지 않으니 특정단체에서 공공연히 ‘우리 것이다’라고 말하고 다닌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춘광 과장은 “프로그램의 유사성이 있다고 해서 특정단체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진군은 원칙에 따르는 것”이라며 “해당단체에는 줄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했고 앞으로 운영방향에 대해 2가지 안을 검토해 추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당진군은 지난 3월 기공식을 가진 당진문화예술교육센터는 50억원(도비 10억원/군비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상 3층, 연면적 2684㎡ 규모로 남산 당진문화원 건물 뒤편에 지어지고 있다. 시설현황으로는 1층 실습실과 취미교실, 강의실, 댄스 에어로빅실, 2층 로비전시공간, 탁아시설, 3층엔 미술실과 세미나실 등이 위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어지기 전부터 특정단체에서 이완구 전 지사에게서 10억원 지원금을 약속받아 시작하면서 특혜의혹과 함께 타당성, 효율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최근에는 내년 준공과 개관을 앞두고 도비 10억원을 확보한 단체에서 운영권을 주장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