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사진을 찾다가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났다. 대호지면이 고향인 나는 도성초등학교를 다녔는데 도성초등학교는 내가 다닐 시기인 30여년 전에는 지금보다 큰 학교였다. 한반에 40~50명씩, 10개 반이었으니 최소한 500여명의 학생들이 있었었다.
끈끈한 우정을 가진 친구들이 많은데 아직도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만나는 친구들이 무척 많다. 도성초 은사셨던 정은탁 선생님을 사랑하는 모임을 만들기도 했었는데 이번 기회가 친구들이 다시 한번 모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첫 번째 사진은 도성초등학교 교정에서 찍은 사진이다. 졸업을 앞두고 남학생들만 정은탁 선생님과 찍은 사진이다. 정은탁 선생님은 대안학교로 유명한 남한성초등학교 설립에 참여해 궤도로 올려놓으시고 다른 교육현장으로 가신 분이다. 아직 정년퇴임을 하지 않으셨는데 도성초 4학년, 6학년 담임이셨다. 정은탁 선생님이 교육계에서는 나름대로 유명한 분이시다. 뒤에 도성초 대신 도성국민학교라고 써있는 팻말이 옛 생각이 나게 했다.
두 번째 사진은 도성초등학교 6학년 때 현충사로 수학여행가서 찍은 단체사진이다. 사진이 약간 흐려 나를 찾기가 쉽지 않는데 두 번째 줄 한가운데에서 팔을 옆구리에 걸치고 있는 녀석이 나다. 지금 보니 자세가 참 거만(?)하다. 이 친구들이 지금은 대부분 외지에서 일하고 있고 고향에 남아있는 녀석들이 별로 없다. 이제 우리 나이로 마흔 여섯, 3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알고 지낸 친구들이 소중하다.
정리 / 김기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