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A·B지구 분리매각된다

컨설팅 회사 용역결과 “분리매각이 유리”

일괄매각 주장한 지역업계 아쉬움 나타내

한보철강이 A·B지구로 분리매각된다.

지난 1월29일 한보철강 주채권자인 자산관리공사는 컨설팅회사인 부즈앨런사에 의뢰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보철강 A·B지구 사업장을 분리해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산관리공사는 “부즈앨런사에 대한 용역 결과 한보철강은 매각실현 가능성과 조기처리, 매각대금 극대화 등을 감안할때 분리매각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권고를 받았다”며 “채권단 운영위 승인과 법원 협의절차를 거쳐 매각작업을 곧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철근을 주로 생산하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A지구는 일괄매각하고 코렉스와 열연·냉연설비 등을 갖추고 있는 B지구는 설비별로 개별매각하는 방식으로 처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예정대로 분리매각이 실시된다면 현재 남아있는 5백여명의 종업원들도 350여명선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보철강의 분리매각 방침에 대해 지역 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한보철강 A·B지구의 일괄매각을 주장했던 지역 업계는 “분리매각될 경우 철근생산 공장외에는 별로 건질 것이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반응도 나타냈다.

최재경 기업인협의회 회장은 “결국 한보철강은 철근이나 만들라는 얘기”라며 “지역에서 일괄매각을 강력히 주장했던 만큼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지역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보철강 A지구의 경우 채산성이 떨어지는 핫코일을 제외한다면 철근밖에 생산할 품목이 없다”며 “현실적으로 B지구는 땅과 고철밖에는 달리 소용이 없다”고 밝혔다.

한보철강 분리매각 방침에 따라 지난 97년초 부도 이후 만 4년동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한보 처리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으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