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발생한 지 60여일이 지나고 있지만 원인규명은커녕 확산이 지속되자 현 방역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군은 도로방역과 개인 축사별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방역초소는 발생지역 축사 부근과 마을입구, 도로, 고속도로 나들목에 위치해 있다. 마을별 소독 살포기 등을 통해 지나다니는 차량에 소독약을 살포하는 것 외에도 도로에 소독약을 살포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한파 속에 소독약이 뿌리자마자 얼어버려 효과가 없다는 의견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방역활동에 군인 등 전담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인근에 사는 주민까지 방역초소에 배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방역초소 근무 시 방역복과 신발싸개 등을 착용한 뒤 소독을 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공기로의 전염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구제역 발생지 인근 주민들이 방역활동에 나서는 현 시스템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양돈협회 이호경 당진지부장은 “날씨가 추워서 뿌려놓은 소독약도 어는데다 짧은 시간 안에 소독약을 뿌리는 건 큰 효과가 없을 것 같다”며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소독약을 차량에 뿌리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에 이철환 당진군수는 “당진에 있는 군인들은 해양경계근무 때문에 방역활동에 지원되기 어려워 타도시에서 군인들이 지원돼야 하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다”며 “마을 방역초소는 개인별 소독 후 근무를 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돼지를 매몰처리한 농장주는 “가축들이 모두 바이러스를 보균하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출하시기를 놓쳐 가축들이 이상비육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졌을 수도 있다”며 “안동에서부터 초기대응이 늦은 것 같은데 당진군도 적극적인 홍보나 당부가 빠른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