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은 충남도내 16개 시·군 가운데 산업화로 인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신흥 도시다.
인구 17만 명을 넘어서며 도시화를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발전하는 경제속도에 비해 도로환경이나 교통여건 교통안전지수는 미처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통망의 발달이 결코 우리시의 경제발전이나 교육에 무관할 수는 없다. 필자는 지난 2년여 기간 동안에 등굣길에서 교통안전 지도와 캠페인 등을 펼치면서 ‘어린이보호구역’내의 도로환경 및 시설물 등을 조사하고 분석했다.
당진에는 30개 초등학교에 약 9376명의 학생들이 통학하고 있다. 하지만 스쿨존이 제대로 정비된 곳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도로와 인도가 제도로 분리되지 않아서 등하교 시간에 차와 아이들이 아슬아슬한 곡예를 펼치며 등교를 하고, 신호등이 없어서 그나마 있는 횡단보도로 건너도 위험하기는 매한가지다. 규격화된 신호등 설치로 등하교 시간만이라도 변칙운영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마음 놓고 건널 수 있는 횡단보도가 얼마나 되는가? 횡단보도를 표시하는 도색 선은 지워져서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스쿨존을 나타내는 도로표지마저도 운전자들에게 ‘어린이보호구역’임을 인지 시켜주기엔 너무 미흡하다. 물론 재정이나 인력상의 문제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안일한 무관심으로 보기에 충분한 도로여건 들이다. 답답한 마음에 아침이면 학부모님들이 교통봉사자로 나서서 등굣길 교통안전 지도를 하고는 있지만 이들의 노력만으로는 스쿨존에서의 어린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교통관련 조사 기관에 따르면 14세 미만 아동안전사고의 약 44%가 교통사고이며 이중 81%가 횡단보도에서의 사고다. 또한 이 모든 크고 작은 사고들이 스쿨존 내에서 일어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내에서의 사고건수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현실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돼서는 안 될 것이다. 2014년 4월 16일 우리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엄청난 사고를 경험했다. 아픔을 겪은 이후 어린이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설계형 안전대책등을 속속 내놓고 있다. 그중 하나가 ‘어린이보호구역’내에 ‘옐로카펫’을 설치하자는 의견이다.
‘옐로카펫’이란 보행자는 횡단보도 앞에서의 최소한의 안전 확보 구역을, 운전자는 조심운전을 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 대기 공간 벽면과 바닥에 눈에 잘 띄는 노란색 노면 표시를 삼각형 모양으로 넓게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민·관 및 모든 유관기관의 거버넌스(Governance) 구축으로 추진해야할 시급한 과제이다. 아이들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고는 밝은 미래를 논할 수 없다.
말뿐인 ‘어린이보호구역’ 우리는 언제까지 이를 수수방관 하며 지켜만 볼 것인가? 좀 더 적극적이고 세심한 대책이 강력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시민들의 안전. 특히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종합적인 시책을 수립하고 실시해야 할 의무와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 지자체에서는 시민들이 안전을 부당하게 침해받지 않도록 세심하고 적극적으로 배려해야 한다.
필자는 당진지역 내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단 한건의 작은 교통사고도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하며 지자체의 관심과 적극적인 스쿨존 개선사업을 요구한다. 또한 운전자들의 인식변화를 위해 꾸준한 홍보도 필요하다. 무심코 지나치는 스쿨존이 아니라 30km/h의 규정 속도를 당연히 지킬 수 있는 바람직한 스쿨존 내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우리 모두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안전은 이제 생활화 돼야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필자가 그동안 경험한 수많은 어린이 교통사고의 위험요소들이 더 이상 목격되지 않기를 희망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