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시간이 지날수록 기승을 부리는 통에 당진군 최초 발생지역인 합덕읍 소소리 돼지 사육농가 10곳이 모두 구제역에 걸려 살처분 됐다.

당진군내 최초 발생지역인 합덕읍은 축산농가의 수도 많아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해 있는 농가들의 매몰작업도 여러 곳에서 진행됐다.

소소리는 지난 14일 8700여두를 사육하는 대농가를 시작으로 16일에는 300여두와 40여두를 사육했던 두 소농가에서 매몰작업이 이뤄졌다. 바로 이어 인근 농가에서 800여두가 매몰됐다.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1600여두와 1000여두를 사육하는 이웃의 농가에서 의심축이 신고됐다. 이틀 뒤 200여두와 150여두를 사육하는 두 농가의 돼지들이 매몰됐다. 200여두를 사육하던 농가가 매몰된 뒤 지난 26일 300여마리를 키우던 최후 농가의 돼지들도 결국 매몰됐다.

총 매몰된 10개 농가 중 마을 내 첫 구제역 발생 농가를 시작으로 대부분이 근접한 농가들이 연이어 매몰된 것으로 밝혀졌다. 농가간의 거리가 10~800m 이내이거나 발생농가와 반경 500m 이내에 포함돼 살처분 되기도 했다. 소소리의 돼지 농가가 모두 매몰되기 까지 2주가 채 걸리지 않았다.

류제신 소소리장은 “농가들이 붙어 있고 서로가 접근을 하지 않았는데 짧은 시간 내에 동네 돼지 농가들이 모두 매몰된 상태인데다가 대부분이 친분이 두텁고 선, 후배지간이기도 해서 어떻게 위로의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농가에서 나온 차들은 바퀴까지도 방역을 하는데 이렇게 전파속도가 무서운 걸 보면 공기로도 전파되는 것 같아 속상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소소리의 경우에는 매몰지와 간이상수도가 인접해 있어 간이상수도를 다른 지역의 상수도를 연결할 것을 요구해 예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당진군 구제역상황대책본부 사후처리반은 매몰지 주변 300m 이내 지역 지하수 현황을 조사하고 있으나 현재는 겨울철이라 땅이 언 상태이기 때문에 땅이 녹을 때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매몰처리한 농장주는 “이미 너무 진행된 상태인데다가 어느 농가에나 모두 균이 잠재해 있는 상태일 것”이라며 “분뇨를 저장할 곳이 없어 처리가 제 때 되지 않아 공기도 안 좋고 면역체계도 많이 떨어진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