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이 제철소 부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사문석에 석면이 함유되어 있다는 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 이후 지역주민들이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송산면 이장단협의회를 비롯해 현대제철 인근 5개마을 주민들과 송산면번영회,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0일 현대제철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면함유 사문석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정부당국의 치밀한 실태조사 및 개선대책 마련과 국회 계류 중인 석면안전관리법의 내용을 강화해 시급히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이날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드러난 청양 비봉광산뿐만 아니라 안동의 신립광산과 풍산광산에서도 석면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며 “현대제철은 안동에서 납품받고 있는 사문석의 사용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지난 8일 2차 석면광산 조사 기자회견 이후 포스코는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나 현대제철은 아직도 안동광산의 사문석을 사용하는 등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송산면이장단협의회 김찬환 회장은 “현대제철이 고로제철소 건설과정에서 친환경 제철소를 강조하며 약속해 친환경제철소로 가동 중인 것으로 알았으나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며 “(현대제철은)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찬환 협의회장은 “그렇지 않는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관에서도 철저한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은 “현대제철소가 그린제철소를 건설하겠다며 수도 없이 약속했으나 제철소를 가동하면서 코크스 가스가 유출되는 등 수많은 환경오염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사문석은 석면이 많은 광석으로 현대제철이 몰랐다고 하는 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현대제철 인근 마을뿐만 아니라 송산면소재지까지 석면의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송산면 주민들뿐만 아니라 현대제철 인근 송악읍 주민들과 연대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대제철을 항의 방문한 주민들은 회사의 책임성 있는 관계자가 나와 사과해야 한다며 현대제철 측의 설명을 거부하고 추후에 다시 모여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이에 대해 현대제철 측 관계자는 “주민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환경운동연합에서 문제제기를 했다고 해서 제철소 공정을 전면 멈춰 세울 수는 없다”며 “검찰을 비롯해 환경부와 공동조사단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조사결과가 나온 이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