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본지는 정치인들을 통해 당진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어 보도한다.
“재앙입니다 재앙! 구제역은 한마디로 재앙입니다. 정부가 초기 구제역 발병이후 너무나 쉽게 생각했던 것이 이 같은 재앙을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매몰처분 이후 2차 피해도 발생하면서 국가적으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은 자명합니다. 도대체가 대책이 없습니다. 대안도 없고요. 요즘엔 통 잠이 오질 않습니다.”
이종현 도의원은 농민회장 출신답게 전국적으로 재앙이 되어버린 구제역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농업을 대변하고자 제도권에 발을 내디딘 이후 처음으로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 후회한 적도 있다”며 “구제역 현장을 보면 안타깝고 그 어떤 역할도 할 수 없다는 심적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농축수산 분야가 초토화 되면서 관련 산업도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을 보더라도 정육점과 식당, 관련 업체 등이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농업을 대변하고자 제도권 안에 들어가 있는 제 자신이 이처럼 부담스러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농업정책에 무관심했던 결과가 바로 구제역 재앙으로 다가왔다는 이종현 도의원은 “구제역 발병이후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백신을 접종했더라면 이와 같은 사태로까지 번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를 비판했다.
“현재 우리나라가 대만의 전처를 밟고 있습니다. 대만의 경우도 구제역이 발생해 축산농가들이 파산하고 있으며 국가적으로 막대한 예산과 경제적 타격을 입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실도 암담하기만 합니다. 더욱이 매몰처리 이후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 문제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
이종현 도의원은 “지난해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와 태풍 곤파스로 벼농사가 사상 최악의 흉작을 맞이했으며 양식장을 하는 어민들도 큰 피해를 입는 등 농축수산 모든 분야가 초토화 됐다”며 “천재지변에 앞서 인재(人災)에 가깝다”고 말했다.
“정부가 농업정책을 경제논리로만 보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농업은 언급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농업은 폭 넓은 시각으로 바라 보아야 합니다. 즉 생명산업이자 안보산업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종현 의원은 “일부 경제학자들은 우리나라에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 보다 수입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말도 않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FTA나 WTO 등은 강대국의 힘의 논리로 시장을 지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언젠가는 재조명 받겠지만 더 이상 늦어져서는 안 됩니다. 때문에 농업에 대해 고민하고 지키려는 많은 이들이 제도권 안에 들어가 농민의 권익을 위해 싸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업은 정당의 당리당략을 떠나 반드시 지켜야할 생명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농업을 등한시 하는 것은 농업인구가 감소하면서 표로 인식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종현 도의원은 “전국적으로 농민의 인구가 크게 감소하며 40대 젊은 농사꾼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10년후 우리나라 농업은 크게 퇴보할 우려가 크다”며 “모든 선진국들이 농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듯이 농업은 반드시 지켜야할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외형적 성장보다 내실 다져야
“당진은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되돌아 보아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당진화력 9·10호기를 비롯해 현대제철, 황해경제자유구역, 각종 산업단지와 예산주물단지 등 환경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진행될 각종 사업에 대해 무엇이 지역주민을 위한 것인지, 개발이익이 지역주민에게 골고루 돌아 갈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내실있는 성장이 필요하다는 이종현 도의원은 “중장기 발전 로드맵을 기반으로 교육, 문화, 의료 등 인프라 구축과 함께 친환경기업을 유치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며 “후손들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과위주의 개발 정책으로 지역주민과 지역사회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조금은 더디지만 지역주민과 사전에 충분히 논의하고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당진은 입지조건이 좋기 때문에 지금 서두르지 않아도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과 친환경 기업을 유치해야 합니다. 사람이 살고 싶어 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과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이라면 자신이 한 말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이종현 도의원은 “타 정당에서 입당 권유를 많이 받았지만 한번 선택한 것에 후회가 없다”며 “한나라당을 떠나는 순간이 정치를 그만두는 순간일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회장 출신으로 한나라당을 선택한 것에 많은 분들과 농민회원들에게 따가운 질책을 들었습니다. 한나라당 입당과정과 도의원 출마과정을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한나라당내에서도 농업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또 당진의 한나라당만이라도 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타당으로 옮기길 권유하시나 저는 한번 선택했기에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주요경력
-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부회장
-WTO홍콩각료회의 저지 투쟁 충남단장
-우리영농조합법인대표
-당진군 농민회장
-황해경제자유구역 조합회의 의장
-한나라당 당진군 상임부위원장
-제8·9대 충남도의회 농수산경제위원회 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