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수면매립계획으로 당진군 내 얼마 남지 않은 갯벌이 매립돼 해안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물론 바다 정화 기능을 상실해 관광지가 훼손되고 환경의 질이 저하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밝힌 당진군내 제3차공유수면매립계획에 해당되는 지역은 총 4곳으로 안섬지구와 장고항1지구, 아산만조력발전지구, 동부그린발전지구이다. 아산만조력발전지구의 경우 조력발전을 위한 댐이 건설되면 병목현상으로 홍수피해가 우려되며 유속이 바뀌면서 생태계가 훼손돼 음섬포구와 맷돌포갯벌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

동부그린발전지구는 동부건설의 화력발전소 건설시 회처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공유수면 매립이 계획됐다. 석문면 교로리의 갯벌이 매립될 경우 왜목관광지의 환경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은 “아산만조력발전지구의 경우 당진항과 평택서부두를 이어 댐을 건설하면 당진 내항의 갯벌들이 모두 매립되어 집중 호우시 아산과 삽교호에 병목현상으로 침수될 우려가 크다”며 “동부그린발전지구도 왜목관광지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는 곳인데 산업폐기물처리 장소로 사용되면 왜목관광지 훼손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국토해양부가 관련기관 협의를 위해 작성한 문서에 따르면 아산만조력발전지구를 건설할 경우 “유입되는 해수를 저류시키는 것으로 아산만 내 해양환경과 퇴적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므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갯벌 매립으로 인한 서식지 소멸, 인근 해역의 생태계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력발전 아산만 파괴, 백지화돼야”

이에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지난 18일 당진군내 갯벌매립을 통해 발전소 건설계획이 있는 지역의 공유수면매립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당진군과 당진군의회에 전달했다.

국토해양부는 관계기간인 당진군청과 당진군의회, 충남도의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어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서가 국토해양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동부화력 저지 당진군대책위원회(공동대표 황성렬, 명하섭)도 동부화력발전 회처리장 건설을 위한 갯벌매립 반대입장을 밝혔다.

위원회는 “기업들이 당진의 갯벌을 공장용지나 폐기물매립장으로 사용하는 대상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도 지난 15일 아산만 조력발전사업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기존에 축조된 방조제를 이용한 조력발전 등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의견서에 따르면 “갯벌이 항상 바닷물에 잠겨있게 되면 바지락과 낙지등 어민들의 주요 소득원을 채취할 갯벌이 감소한다”며 “이미 평택공단 조성을 위한 매립 등 연안해역의 대형 개발사업으로 인해 다양한 환경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들이 전달한 의견서에 대해 이철환 군수는 해당 실과에 생태계 환경 피해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것을 지시한 상태이다. 당진군의회도 회기 동안 의견서를 채택하고 공식 서명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