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소연(27)씨의 고향은 베트남 남딘이다. 어릴 적부터 혼자 지냈던 시간이 많아 외로움을 많이 탔던 소연씨는 지난 2004년 한국 남자와 결혼해 잘 살고 있는 이웃집 언니를 보면서 ‘나도 한국에 가면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최소한 누군가가 내 옆에서 나와 함께 있겠지’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리하여 이듬해 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해 한국으로 이주를 해 오게 된다. 하지만 처음 한국에서의 생활은 소연씨의 바람과는 달랐다. 건강한 줄 알았던 남편은 이틀에 한번 신장 투석을 해야 하는 환자였고 시댁의 가정 형편이 넉넉지 못해 소연씨가 생계를 짊어져야 할 상황이었던 것이다. 남편이 신장투석을 한다는 사실은 소연씨에 ‘너무나 슬픈 사형선고’ 같았다. 하지만 소연씨는 ‘신랑을 지켜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일을 찾아 나섰다. 집안일을 하면서 공장에 다녀야 할 때는 힘이 들어 혼자 몰래 울기도 많이 했다. 그러던 중 시어머니마저 혈압으로 쓰러졌고 간호 때문에 다니던 공장도 그만둬야 했다. 자신의 간호로 병세가 조금씩 호전되는 시어머니를 지켜보며 소연씨는 시어머니를 조금 더 잘 보살펴 드릴 방법을 찾다가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증에 대해 알게 됐고 공부해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 가족들을 위해 애쓰는 소연씨의 마음이 하늘에 닿았을까, 시어머니는 점차 회복세를 보였고 남편도 신장 이식 수술을 받게 됐다.
결혼 후 한 동네에 사는 베트남 친구 소개로 다니기 시작한 당진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글교육을 꾸준히 받아 한국어능력시험도 합격했다. 그리고 지난해 5월부터는 당진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통번역사로 일하고 있다.
이처럼 당진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당진군내 거주하고 있는 800여명의 결혼이주여성들과 다문화가족을 위한 한국어교육, 다문화사회 이해교육, 다문화가족 취·창업 교육 등을 돕고 있다. 무엇보다도 소연씨 같은 결혼이주여성들이 함께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사회에 적응하고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돕고 있다.
7월부터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실시
지난 2009년 7월 개소한 당진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손희란, 이하 다문화센터)에서는 다문화가정의 안정된 정착을 지원하고 취업 및 교육과 상담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다문화가정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다문화센터의 주요 프로그램은 단연 한국어 교육이다.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언어이기 때문이다. 한국어교육은 주중 매주 2회씩 다문화센터 교육실에서 초급반부터 고급반까지 나뉘어 진행된다. 올해 7월경 부터는 당진읍에 위치한 다문화센터까지 올 수 없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직접 가정으로 찾아가는 방문교육도 실시될 예정이다.
다문화사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한 교육사업도 진행 중이다. 국적취득과 개명 등 법률과 인권에 대한 자문을 지원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족과 일반인,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친구(어린이집 등)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개인이나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과 이주여성을 위한 자격증 취득, 취업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자조모임은 당진군 다문화센터의 가장 큰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다문화센터는 앞으로 군내 다양한 기관과 시설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다문화 관련 사업을 함께 협력하고 연계해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업과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내실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센터 이용 안내
대상 : 당진군다문화가족 및 당진군민
비용 : 무료
시간 : 월-금(오전9시-오후6시)
위치 : 당진읍 읍내리 263-1 상가 2호(가원예식장 맞은편)
전화 : 041-358-3673
카페 : http://cafe.daum.net/dangjinmf
■센터 주요 프로그램 일정
3월7일 한국어교육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강합니다. 관심있는 다문화가족과 결혼이주여성, 당진군민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한국어교육/방문한국어교육
- 다문화자녀 언어발달지원
- 통번역지원 - 이중언어교실 등
* 자세한 문의는 014-358-36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