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살고 싶다는 생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거예요. 헌데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내가 무엇을 도와줄 수 있는지 잘 몰라서 못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여유만 있다면 얼마든지 돕고 싶죠.”
송악읍 기지시에서 먹보만두를 운영하고 있는 차준화(34, 송악중· 고 졸업) 대표는 매달 두차례씩 어려운 이웃들에게 만두와 찐빵을 전달하고 있다. 10년 전 고향을 떠나 안산에 살다가 몇 년 전 당진에 내려온 차준화씨는 개인사업을 하다가 1년 전부터 고모가 19년간 운영하던 먹보만두를 이어받았다. 안산에서 모자가정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는 차 씨가 고향에 내려와 자리를 잡은 뒤 가장 먼저 찾아본 것은 고아원이었다.
“당진에 왔으니까 지역에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저는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이 가더라고요. 노인들이나 성인들은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것도 많은데 아이들은 혜택이 아무래도 적은 것 같아요. 그런데 군내에는 고아원이 없었어요. 그래서 결국에는 읍사무소에서 알려주셔서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에 함께 만두와 찐빵을 전달하게 됐어요. 제가 직접 만든 음식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으니 좋죠.”
차 씨가 아이들에게 애착을 갖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금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지만 둘째를 낳아 기르는 동안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했었다. 둘째를 낳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아이가 쉽사리 생기지 않아 몇 년간 마음고생을 했던 데다가 어릴 때 병치레도 잦았다고. 그리고 셋째를 임신했지만 아이는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고 말았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안쓰러워서 도와주고 싶어요. 가게를 하다 보면 기지시에 학교가 끝나고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 마음이 쓰이는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에요. 맞벌이 부부가 많다보니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많이 눈에 띄거든요.”
차 씨는 맞벌이 가정이나 조손가정 아이들이 학교가 끝난 뒤에도 안전한 곳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아이들 공동 돌봄 모임이나 시설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