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혼불마을·지훈문학관에 비하면 안타까운 심훈기념사업
인 수 환 / 당진읍 읍내리
전국 각 지역에서 고향출신 문인을 기념하는 사업이 일어나고 있는 즈음 제언한다.
전북 남원시는 조선시대 양반집 여인들의 인생역정을 그린 소설 ‘혼불’의 무대이자 작가 최명희(1947~1998)씨의 고향을 ‘혼불문화마을’로 조성하여 소설속의 청암부인이 살았던 한옥 본채와 사랑채를 갖춘 종가집을 복원하였으며 그 마을까지 이르는 길은 ‘혼불의 거리’로 이름붙이기도 하였다.
전만 해도 외지인들의 발길이 거의 없던 시골마을에 월 평균 수백명의 관광객이 온다고 한다. 남원시에서도 ‘혼불학습관’을 건립, 문학도들이 찾아와 묵고 가게할 계획이다. 그 학습관에는 ‘혼불’ 관련 자료를 비치하고 집 주변에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각시복숭아와 건강에도 좋다는 산수유나무를 심기로 했다는 것이다.
경북 영양군 출신의 작가 이문열(현존작가)씨의 생가 터에는 전통한옥으로 영양군이 수억원을 들여 여산문학연구소를 이루어 문학애호가들이 며칠씩 머무르며 대화도 나누고 창작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또 영양군 조지훈(1920~1968)시인의 생가도 개조하여 지훈문학관과 시비(詩碑)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청마 유치환(1908~1967)시인의 생가 터가 있는 경남 통영시에는 청마(靑馬)문학관이 개관되어 다양한 문학행사가 열리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지역출신 문인을 기리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즈음, 본고장에서는 심훈선생 기념관까지 신축해놓고 운용을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운동을 지역신문에서 발의하여 거군적으로 일으켜 나간다면 당진군도 문화의 선진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