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부지역을 초토화 시킨 지진과 쓰나미 공포보다 몇 백배 더 큰 핵발전소 붕괴에 따른 방사성 물질 피폭오염 공포가 지구를 덮고 있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후쿠시마 원전은 이미 복구불능 상태이며 그 피해 역시 폴루토늄 배출이라는 최악의 상태라는 것이다. 하여 일본은 지금 수돗물과 농축수산물의 방사성 물질 오염 우려로 전쟁을 방불케하는 물건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IAEA가 원전복구작업에 참가한 노동자들의 암 발병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점에서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알 수 있겠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애매모호한 발표와 뒷북치는 대책으로 일관해 왔다. 그렇다면 우리정부의 발표대로 우리 한반도는 안전한 것일까?

언론은 앞서 풍향을 보여주며 안전을 강조하다가 지금은 한반도 전역에 일본 원전에서 방출된 것으로 보이는 방사능 물질이 극히 소량이지만 측정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언론과 정부를 불신하게 되는 이유이다. 일본 원전방사능물질 유출사태는 직접적인 원인이 지진이라면 근원적인 원인은 인간의 탐욕과 편리함을 쫓는 이기적 물질만능 과소비행태에서 찾아야 한다.

그것은 인류가 발전이란 미명하에 환경을 파괴하고 편리함에 이끌려 자연의 이치를 거역하며 전기를 개발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의 책임이다. 특히 정부와 KBS등 공영방송은 기회마다 광고를 통하여 원자력발전을 홍보하기에 급급하여 그 위험성을 제기하는 환경단체의 주장을 무력화 시켰다. 그렇다면 당진은 이런 대형 재해사고로부터 안전한 것일까?

결코 그렇지 못하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800만톤 대형 석탄화력발전소가 들어서고 역시 석탄을 때는 고로 제철소가 당진에 집중 건설되고 있다. 그런데도 지역의 주민들은 무관심으로 침묵하고 개발 마피아들은 지금도 당진의 발전과 보상을 위해 개발만이 살길이라고 떠들어대고 있다.

도대체 당진군민들의 눈에는 지금 일본에서 발생한 대형 산업시설의 붕괴에 따른 죽음 앞에 공포에 떨고 있는 일본 주민들이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지금도 늦지 않았다. 더 이상 우리 주변에 죽음을 건설하지 못하게 저지하여야 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주변 주민들도 엄청난 보상과 지원금을 받아 한 때는 좋았으리라. 몇 년전 안면도 핵폐기장을 주민들이 목숨 걸고 반대하던 이유를 이제야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당진에서 유공을 반대한 시민단체를 지금도 지역발전을 막은 처사라고 비판하는 인사들이 반면의 교사로 삼아야 하는 대목이다.

즉 우리가 늘 편리하게 전기를 풍족하게 쓰고 있는데 과연 생활의 적정함은 어디까지이며 이러한 편리함을 끊고 자연과 함께 공존 할 수는 없는지 성찰 해 볼일이다. 편해지기를 넘어 과시하기 위해 치장하기 위해 불필요한 전기와 자원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런 넘치는 과소비가 지역의 토양을 오염시켜 식탁을 위험하게 하고 이런 전기의 편리함 때문에 우리의 몸이 공해물질로 병들고 있다.

더 나아가서 이렇게 편리하다는 이유만으로 전기를 사용하다 보면 정부가 추진하는 원전건설로 그 위험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미 우리나라에 일본의 방사성 물질이 날아왔듯이 당진의 화력발전소에서 내뿜는 공해물질로 인한 피해가 발전소 인근지역뿐 아니라 당진군 전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제 당진군도, 군의회도, 당진군개발위원회도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석탄연소 산업 유치개발을 멈춰야 한다.

그리고 당진군민들은 당장 이렇게 외쳐야 한다. 『우리 생명 위협하는 탐욕의 석탄연소 산업(화력발전소, 고로제철) 개발을 멈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