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달31일 활동을 마무리했다.

지난 3일 이후부터 구제역 의심축 신고가 한 건도 없어 정부는 구제역이 종식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어 정부는 구제역 경계단계를 심각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하향조정했다.

당진군도 구제역대책본부 및 상황실을 해체하고 재입식을 위한 평가절차와 피해농민에 대한 보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보상평가가 진행 중에 있다.

“재입식 신청 모든 농가, 평가받아야”

구제역 피해농가와 예방적 살처분 농가에서 가축을 입식할 경우 당진군의 허가를 받도록 제도가 변경됐다. 당진군은 구제역 매몰농장에 대한 가축 재입식을 기존 이동제한 해제 30일 이후 재입식할 수 있던 것에서 군청의 평가결과에 따라 입식이 가능하다.

구제역 발생 및 매몰농가 104개 농가 중 102개 농가가 평가를 받아야 한다. 농장주는 축사 내외부 청소와 세척 및 소독을 진행한 뒤에야 입식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다.

입식신청을 받은 군은 평가단을 농장에 직접 파견해 상태를 일제 점검한다. 점검을 통과한 농가는 점검일로부터 30일 이후 입식이 가능하다. 보완이 필요한 농가의 경우에는 재평가를 받고 시정이 돼야 입식이 가능한 것이다. 군은 지적사항이 보완될 때까지 가축 재입식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진군청 산림축산과 장명환 가축위생팀장은 “가축에게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는 환경이 조성된 후 입식을 해야 구제역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위생환경을 평가하는 것”이라며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농가라 하더라도 질병예방과 경각심 차원에서 평가를 하는 것이고 위생적이지 못한 농장이 더러 있어 이를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재입식신청서를 작성한 농가는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10개 농가이다. 군은 돼지 농가의 경우 이동제한이 늦게 해제됐고 평가제도가 새로이 생기면서 소독과 정비 기간을 농가별로 거치는 중이라 신청 농가의 수가 적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재입식 신청농가는 지난 31일부터 평가가 진행됐다. 평가단은 군청 환경감시팀과 가축위생팀 직원과 충남 가축위생연구소 연구원으로 구성된 상태다.

한편 비발생 농장인 예방적 매몰 후 항원이 음성으로 판단된 농장은 입식신청 절차 없이 재입식이 허용된다.

“임상관찰, 백신프로그램 거쳐야”

입식 이후에는 일주일 간격의 임상관찰이 이뤄진다. 약 두달간 매주 임상관찰이 이뤄져서 가축이 건강하다고 판단되면 농가가 스스로 관리를 하게 된다. 농가의 소독과 관리 등은 관리대장에 기록하게 되며 분기별로 당진군에서 정기점검도 실시된다.

백신은 태어난 새끼 돼지에 한 해 접종이 진행되고 이후 출생일로부터 2달이 지나면 2차 예방접종을 하게 된다. 그 뒤로는 6개월 백신프로그램에 의해 관리된다. 재입식 된 농가는 구제역 매몰농장 관리대장을 농가별로 작성, 기록돼 3년간 보관될 예정이다.

보상 평가, 한 달 소요예정

지난 구제역 기간동안 피해농가에 30~40%의 보상금이 지급된 데 이어 나머지 보상을 위한 당진군 구제역보상평가 위원회가 구성돼 현지 실사를 마친 상태다.

일주일의 실사 기간을 마친 위원회는 한달 간의 평가 기간을 거쳐 약 5월경에나 나머지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보상대책위원회는 산림축산과 특별사법경찰관 2인과 축·낙협 관계자 2명, 충남축산위생연구소 당진지소 연구원 1인으로 구성됐다.

합동점검 실사는 농가의 소독기 상태, 소독실시기록부, 사양관리일지, 수정기록표 등을 확인했다. 임신한 가축에 대한 보상 기준을 마련하고 정부 지침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확인돼야 보상금이 모두 지급되는 지침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보상금은 예방적 살처분을 한 농가들을 우선적으로 지급된다. 충남도의 방침도 발생 농장보다 발생농가의 반경 500m 내에 있어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된 농가를 우선적으로 지급하라고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명환 가축위생팀장은 “이동제한 해제후 3주가 지나 방역초소도 철수하고 31일자로 대책본부도 철거됐지만 당분간 걱정은 이어질 것 같다”며 “이번 구제역을 통해 군에 등록되지 않은 영세농가들도 접수되는 등 비육 위탁농장들도 적발됐는데 구제역이나 콜레라 등 발병을 예방하려면 축사 위생, 분뇨처리가 잘 돼야 하므로 농민들이 적극 협조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