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후수, 박동월 부부는 당진읍 읍내리에서 삼천리자전거를 21년째 운영 중이다. 2교다리 부근에서 10여년간 삼천리자전거를 운영하다 11년 전 당진초등학교 앞 사거리에 자리 잡은 부부는 꼼꼼한 자전거 조립과 수리를 철칙으로 여기고 살아왔다.

성격이 꼼꼼하기로 소문난 남편 김후수씨. 그는 공장에서 기본적으로 만들어져 매장으로 들어오는 자전거라도 꼼꼼하게 조립하고 부품까지도 직접 점검한다.

“자전거 부품이 느슨하거나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마음에 들 때까지 재점검합니다. 손님들이 자전거를 구매해 타고 다니다가 혹시라도 모를 안전사고 및 고장 이후의 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죠. 조금은 일이 귀찮아질 수도 있지만 장인정신을 갖고 오랜 기간 운영해온 가게의 명성에 어울리는 운영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순성면이 고향인 남편 김후수씨는 면천초(59회)·중(28회)학교를 졸업하고 면천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사촌형이 운영하던 자전거포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사촌형에게 수리가 늦다며 혼나기도 많이 혼났다는 그는 점차 자신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쌓아 나갔고 군에 입대하는 날까지 사촌형의 일을 도왔다고 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일을 배우기 시작했던 그는 당시 친구들이 타고 다니던 자전거를 고쳐 주는 일도 많았다. 그는 “내 손을 안거쳐간 친구들의 자전거가 없을 정도였다”며 “친구들의 자전거를 고쳐줄 때면 환하게 웃는 친구들의 모습에 내 마음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당시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통학하는 일이 많았다. 요즘에야 자가용이나 버스, 택시 등의 교통편이 자전거를 대신해 학생들의 등·하교를 책임지고 있지만 교통비를 아끼기 위한 교통수단으로는 자전거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많았죠. 직장인들이나 마을 어르신들도 자전거를 많이 이용했으니까요. 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자전거 구입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그의 말에 따르면 어린이날이나 초·중·고등학교 입학식이 있을 때면 자전거를 구매하기 위한 손님들이 부쩍 늘어났고 평소에도 많은 손님들이 찾았던 때였다. 지금은 산악자전거 MTB 및 사이클, 선물용 자전거 등 특별한 용도나 특별한 날을 맞아 자전거를 구매하는 추세고 기능에 따라 전기자전거까지 판매되는 시대가 됐다고.

그는 12년 전 2교다리 앞에서 삼천리자전거를 운영할 당시 자신이 얼마 전 판매한 사이클을 도둑 맞았다는 손님의 제보를 받은 적이 있단다. 자신이 직접 조립한 자전거는 반드시 기억한다는 그였기에 손님이 분실했던 사이클을 타고 지나가는 학생으로부터 자전거를 찾아 주인에게 돌려주는 일도 있었다. 몇 일 뒤 그 학생은 김후수씨를 직접 찾아와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고 학생이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이 굉장히 아름다워 보였다고.

“학생의 집까지 조용히 따라갔었죠. 부모님은 장애인이시고 할머니가 가정을 꾸려가는 어려운 형편이었어요. 학생을 혼내기 보다는 타일러 자전거를 되찾을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씁쓸하더군요.”

■연락처:355-1774

■위치:당진읍 시장5거리에서 당진초 방향으로 200m 직진 우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