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타 지역에 나가면 당진은 참 공장이 많아 발전되었다는 얘기를 자주 듣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당진에 계속해서 살고 싶지가 않다며 그 원인은 환경과 높은 물가라고 한다. 지역의 지도자들은 다른 한쪽에서 당진시 추진이라며 지역을 시로 승격시키겠다며 특별기구까지 만들었다.
하기야 지금까지 촌놈이라는 소리에 열등감을 가졌을 분들과 시 승격으로 부동산가치의 상승을 바라는 쪽이야 오죽 하겠는가? 하지만 지역의 행사장에서 만난 30~40대 젊은 엄마들의 얘기는 정반대였다. 그들의 주장은 “당진은 물가가 높고 굴뚝공장이 많아 아이들이 아토피와 호흡기로 고통 받고 있다”며 걱정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때마침 나온 ‘당진군환경보전종합계획 연구용역’ 결과라는 당진시대 기사를 보고 이제 하루 빨리 당진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 기사에서는 당진의 미세먼지 오염이 인구 1050만명 자동차 299만대를 보유한 서울시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더욱이 공단지역은 물론 읍내 도심지역의 오염농도도 높게나와 그동안 공해문제는 공장주변의 주민들 문제라며 소극적이었던 읍내 주민들도 남의 일이 아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당진군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5년 5220만톤으로 전국에서 최악인 광양시를 추월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 결과는 공포 그 자체이다. 특히 지난 6일 MBC 방송의 울산시 암 발병률 전국 1위로서 인구 10만명당 2002명이 된다는 보도는 굴뚝공장이 많은 당진군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정책을 즉각 폐기해야 할 이유다. 울산시는 공단지역으로 조선과 자동차공장 그리고 석유화학단지가 붙어 있는 지역으로 공장에서 뿜어대는 오염물질이나 매연등이 하나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당진과 울산을 단순하게 비교할 순 없겠으나 두 지역이 비슷한 것은 유난히 굴뚝산업과 석유화학 공단이 인접해 있다는 것이다. 이제라도 당진환경을 포함한 삶의 질에 대해 철저하게 점검해봐야 한다는 마지막 경고이다. 당진의 환경은 15만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 할 정도로 파괴되고 오염되었는데도 지역의 개발론자들은 대형발전소를 유치하며 아직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며 개발경제 운운하고 있다.
또한 지역건설사 대표 모씨는 지역 신문 투고를 통해 동부그룹이 수조원을 들여 발전소와 산업단지를 건설한다며 군의회와 시민단체가 왜 반대하느냐며 비난한다. 발전소와 산업단지가 건설되므로 많은 이권이 건설사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지역발전으로 은폐하고 있다. 문제는 지역 언론이 공적도구로서 지역의 삶의 질을 높이기보다는 가진 자 권력층의 정치적인 이익을 취하는 도구여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지역의 지도층도 언론도 주민들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아닌 사람 살기 좋은 도시 만드는 일에 팔 걷고 나서야 한다. 우리는 이철환군수의 군정을 평가하기엔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군수의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한 힘 있는 당진은 될지언정 미소 짓는 군민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당진군수는 공장들의 공해 발생억제와 동부화력등의 추가 건설 저지는 물론 인근 대산과 인주공단의 공장에서 발생하는 공해물질에 대해서도 군민과 함께 직을 걸고 투쟁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이 지역은 15만 군민들의 삶의 터전으로서 군민들도 스스로 주체적인 의식을 갖고 환경, 교육, 의료, 주택, 고용안정등 사람이 살기 좋은 당진을 만들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왜냐면 모든 권력은 바로 군민들에게 있기에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