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만조력발전소 주민설명회가 오는 26일 오전9시로 확정된 가운데 송악·신평 주민들을 중심으로 발전소 건설에 대한 지역 내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초 사전환경성검토를 위한 주민설명회 장소를 시행사인 한국동서발전의 자회사 당진화력 홍보관으로 계획해 ‘안방 추진’ 비난을 받았던 시행사 측은 장소를 송악읍 복지회관으로 변경하고 주민설명회 일정을 공고했다. 이에 아산만조력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공동위원장 김정환, 정근옥, 지경석, 손기호, 이하 반대투쟁위)는 대책회의을 열고 주민설명회를 원천 봉쇄키로 결의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대투쟁위 위원들은 “생태계파괴는 물론 홍수피해, 주민 생계피해 등 우려되는 사안이 한둘이 아닌데 동서발전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발전소를 지으려고 한다”며 “법적 절차로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주민설명회를 원천 봉쇄해 아산만에 발전소가 들어설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지난 18일 송악읍 이장단 쉼터에서 열린 반대투쟁위 회의에서 위원들은 지역 주민들의 반대의사를 국토해양부를 비롯한 정부 관계 기관에 전달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반대투쟁위는 주민설명회 개최일 전부터 송악·신평 주민들을 중심으로 주민 서명운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유종준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아산만조력발전사업은 얼마 남지 않은 갯벌을 훼손하고 연안생태계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까지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며 “아산만조력발전사업은 재생가능에너지의 정의나 원칙에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구환경을 살리자는 기후변화협약의 근본 취지와는 다르게 환경을 심각하게 파괴할 사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해안에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조력발전소 건설 추진 배경에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가 내포되어 있는 사실이 지역주민들에게 전해지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
동서발전을 비롯한 국내 발전사업자들은 RPS제도에 따라 발전량의 일정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해야 한다. 이를 어길 시에는 과징금이 부과된다. 이에 동서발전이 주민과 환경피해를 우려한 지역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무할당량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조력발전소 추진을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