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도심 활성화 추진위 추진

지난 2005년 11월 당진지역 상권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킨 사건이 있었다. 바로 롯데마트의 입점이다.

(주)롯데쇼핑은 2005년 11월 15일 당진읍 원당리 두산우유공장 부지에 1만3000평 규모의 롯데마트 건립 허가신청서를 냈으나 지역내 소상공인들의 강한 발발에 부딪혔다. 당진군도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같은달 28일 롯데마트 건립 허가신청을 반려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정확히 3년 뒤인 2008년 11월 13일 롯데마트는 우여곡절 끝에 정식 개장했다.

이 과정에서 2008년 6월 10일 롯데마트와 원시가지 번영회, 당진·합덕 재래시장, 당진군, 충남발전연구원 등이 포함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협력선언서를 채택했다.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는 대·소 유통업체는 상호간의 갈등해소와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대형업체는 중소업체에 대한 마케팅, 구매, 판로 및 홍보 등 컨설팅 지원과 협력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후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는 어떻게 진행되고 운영되었을까?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는 롯데마트 개장을 앞둔 2008년 10월 28일 당진군청 소회의실에서 공식적인 회의를 가졌을 뿐 이후 단 한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군청 담당자를 통해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의 회의가 열렸었는지 확인해 보았으나 답변은 잘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해당부서 관계자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가 있었는지 몰랐다”며 “해당업무를 맡고 나서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회의가 개최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협의회를 개최하기 위한 특별한 사안도 없는데다 이제 와서 협의회를 개최하기란 사실상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즉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는 이름만 남아있는 형식적인 단체인 것으로 밝혀진 셈이다.

당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에서는 지역상품 구매와 특산품 임대매장 할애 등 지역공헌 기여사업과 지역공동마케팅에 적극 참여할 것을 협의했다.

또한 지역상권의 피해최소화와 원도심 브랜드와 중복입점 금지, 지역 농수축산물의 판매 확대, 상인대학 운영, 지역인력 채용확대와 주민입점 지원 등을 약속했다.

원도심 상가번영회 안창규 전 회장은 “롯데마트 입점시 구성된 협의회이나 2008년 이후 단 한차례도 회의를 가진 적이 없다”며 “지역 상인들을 달래기 위해 형식적으로 구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롯데마트 입점당시 지역 상인들과 지원협약 등을 맺었으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지역 상공인들을 우롱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군은 군청 이전을 앞두고 원도심 공동화 방지를 위한 원도심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구성, 추진 중에 있다.

당진군과 원도심 상가번영회,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원도심 공동화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추진위원회도 우는 아이에게 사탕을 물리는 미봉책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