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매실을 담그는 계절이다. 매실을 담그는 것은 귀찮은 일 일수도 있다. 매실 씻어 물기 닦기, 매실 담을 항아리 손질하기, 발효된 액 거두는 일까지 결코 만만찮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번거로움에도 나는 매실 담그는 일을 좋아한다. 정성이 들어가는 일을 한다는 것, 아이들이 먹을 천연 음료수를 만든다는 것, 지인들에게 직접 담근 매실 액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 등 즐거움이 많기 때문이다

매실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피로회복에 좋다. 또 속이 더부룩하거나 배가 아플 때 효과적이다.

감기기운이 있을 때나 가벼운 기침을 할 때도 따듯한 물에 매실발효액을 넣어 아침저녁으로 먹으면 쉽게 낫는다. 음식을 할 때 넣어도 좋은데, 고기 양념에 넣으면 누린내를 없애주고 각종 음식에 설탕 대신 넣기도 한다. 천연하드도 만들 수 있어 아이들에게 첨가물 덩어리인 아이스크림을 덜 먹일 수 있다. 여러 모로 쓸모 있고 몸에 좋은 매실발효액을 어떻게 담그는지 알아보자.

매실발효액 담그는 법

1. 매실을 깨끗이 씻는다.

2. 물기를 뺀다.(물기를 제대로 빼지 않으면 발효액이 묽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3. 매실 씨를 뺀다. 고무망치로 매실을 치면 매실이 갈라지며 씨가 빠진다. 보통 매실을 통째로 담는데 이처럼 매실 씨를 빼고 담그면 향과 맛도 좋고 매실 장아찌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씨를 빼지 않고 통째로 담가도 된다. 단 이 경우 꼭 100일 이내에 매실을 건져낸다.100일이 지나면 씨에서 독성이 스며 나오기 때문이다.

4. 설탕을 매실 무게만큼 준비한다. 설탕은 흰 설탕이나 갈색설탕을 쓴다. 흑설탕은 흰 설탕에 첨가물인 캐러멜을 넣은 것으로 몸에 안 좋고 맛도 떨어진다.

5. 항아리나 유리병을 사용한다. 플라스틱 그릇은 사용하지 않는다. 플라스틱에 담근 발효액은 맛도 떨어지고 발효도 덜 된다. 매실을 설탕에 듬뿍 묻힌 다음 항아리에 켜켜이 쌓는다.

6. 매실을 다 넣은 후 설탕을 맨 위에 두툼히 까는 것이 중요하다.

7. 항아리 입구는 비닐이나 무명천으로 벌레가 들어가지 않도록 단단히 봉한 후 뚜껑을 덮어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둔다.

8. 담근 지 100일 후 매실을 꺼낸다.

만들어진 발효액은 바로 먹어도 되지만 숙성된 후 먹으면 더 좋다. 보통 3개월이 지난 후 먹는다. 발효액:물 = 1:10 비율로 물에 타서 마신다. 발효액에서 건져낸 매실로 장아찌를 만들기도 하고 잼도 만든다.

씨앗은 베갯속으로도 쓴다. 매실 씨를 넣은 베개는 목에 베고 자는 것으로 목뼈를 교정해 주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두통을 없애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