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내 축사 집중 분포지역 중 하나인 순성면 나산리에서 외지인들이 운영하는 돈사 재입식 반대 운동이 벌어져 농장주와 주민 간 갈등을 빚고 있다.
나산리 일부 주민들은 나산리 돼지농장 폐쇄 및 돼지 입식 결사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용범)를 꾸리고 마을 내 외지인이 운영하는 돈사의 재입식을 반대하고 있다.
이용범 위원장은 “축사가 밀집되어 있어 땅값이 떨어지고 악취와 파리 등 해충에 시달려 왔다”며 “구제역으로 돈사가 비었으니 이번 기회에 재입식을 반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반대를 하고 있는 두 농장의 경우 예산시와 신평면 등 다른 마을에서 온 외지인으로 그곳에서도 축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마을에서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대추진위원회는 주민 107명의 반대서명을 첨부한 민원서를 군에 접수했으며 마을 곳곳에 돈사 재입식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마을회관에서 반대 집회를 갖기도 했다.
한편 주민들의 입식 반대에 부딪혀 군으로부터 입식 허가를 받고도 돼지를 들이지 못하고 있는 농장주들은 “외지인이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한 농장주는 “만약에 축산 폐수를 몰래 버리거나 악취가 기준치를 넘게 된다면 그때 신고해 법적 기준에 따라 처벌을 받도록 해야지 무조건 돼지를 들이지 말라는 건 말이 안되지 않냐”며 “반대 운동 자체가 불법인데 도저히 안되면 고발해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장주는 “동네에 축사가 여러 곳이고 반대운동을 하는 주민들 중에서도 소 키우는 사람들이 있는데 외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재입식을 반대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구제역으로 돼지를 모두 묻고 코너에 몰린 어려운 상황에 동네분들이 반대 운동까지 하니 암담하다”고 말했다.
한편 반대추진위원회는 자진해서 입식을 포기할 때까지 반대운동을 계속한다는 입장이어서 한동안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