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준 작가의 작업실은 임 작가가 살고 있는 건물 한켠에 마련되어 있었다. 대전에서 살고있던 임 작가는 4년 전 처가에서 운영하는 농가에 일손이 부족하여 당진에 있는 처가로 내려오게 되었다.

당진에 몇 안 되는 조각가로 활동하고 있는 임상준 작가는 부엉이를 소재로 하여 흑단목을 재료로 작품을 제작해오고 있다. 흑단은 마디가 단단하고 검은색을 띄는 특징이 있으며 나무 자체에 여러 색이 조합되어 있어 고급 재료에 속한다.

부엉이라는 소재는 부엉이가 가진 강한 정신력과 지혜 등의 상징을 바탕으로 밤에 조용히 자신의 내면을 돌아본다는 의미에서 선정하게 되었다.

당진은 최근 시 승격이 결정되는 등 도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예술, 문화 영역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임 작가는 “지난 4일까지 진행됐던 충남미술제 전시관에서 일주일간 자리를 지켰는데 관람객이 적어 작가로서 힘이 빠졌다”면서 “지역의 예술문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군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시회를 한 번 개최하기 위해서는 팜플렛 제작, 액자 또는 받침 구입, 작품 운반, 손님 접대 등 많은 비용이 들지만 성과가 적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서 “작가들이 지역에 머무르지 않는 것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줘야 지역의 예술계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작가는 지역 예술인들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각종 지역 축제에 야외전시 등을 통해 대중이 예술 작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도시 미관을 위한 벽화 그리기나 군내 주요 시설물에 당진지역 작가의 작품이 설치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방안 등을 예로 들었다.

임 작가는 이사무 노구치를 모델로 삼고 건축 조형 예술의 대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며 좋은 작품으로 대중과 가까이 다가가는 작가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 작가는 내년 5월 정도에 우강면 솔뫼성지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임상준 작가 약력

-한남대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2회 개최 (서울, 대전)

-국내외 전시회 50여회 출품

-전국조각가협회, 대전조각가협회, 당진미술협회 등 10개 단체 회원

-장고항, 솔뫼성지, 안섬휴양공원, 기지시성당 등에 작품대여

■주요 수상경력

-2005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최우수

-2006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우수

-2010 도솔미술대전 우수

-2010 경향미술대전 최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