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4년부터 한진리 일원에 불법으로 점유해 있던 일명 ‘용사촌’ 철거 문제가 8년만에 해결됐다.
당진군은 그동안 용사촌 철거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지만 용사촌 입주자들의 집단 반발과 뚜렷한 대안이 없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군은 법과 원칙에 입각해 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행정대집행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거치며 이해당사자들의 노력과 주변 기업체들의 협력으로 사고나 충돌 없이 마무리 됐다.
2004년 용사촌 형성
용사촌은 최초 2004년부터 한진리 일원 국공유지 내의 불법시설물(컨테이너)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해 2006년에는 그 수가 97개동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관리청이 평택지방해양항만청과 당진군으로 이원화되어 있었고 군에서는 관리부서가 모호해 철거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005년부터 2009년에 걸쳐 51명이 그 지역에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했고 2006년에는 (사)희망국가유공자용사촌을 설립하는 등 용사촌은 점차 세력화되고 조직화 되어갔다.
당진군에서는 대안으로 대호지면 적서리 일원과 송악읍 한진리 국공유지 일원으로 이전을 검토했으나 해당지역 주민의 반대와 용사촌 내부의 이해관계로 무산되고 말았다. 그 이후에도 문제 해결을 위해 수십회의 면담과 철거요청, 관계기관 회의를 가졌으나 해결되지 못했다.
법과 원칙에 입각 철거 방침
당진군은 올해 들어 행정대집행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거쳐 금년 4월29일에 1차계고서를 발송한데 이어 5월13일에는 2차 계고서를 발송하는 등 강력한 대집행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대표자와의 면담을 통해 자진철거를 설득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주변 기업들과의 접촉을 통해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호소했다.
하지만 용사촌(대표자 김영배)에서는 당진군의 방침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당진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내는 등 일촉즉발의 충돌위기까지 갔으나 군의 설득으로 용사촌 구성원들은 자진철거에 합의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용사촌으로 인해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당진탱크터미널, (주)한라건설, 동국제강(주) 등이 컨테이너 운반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나서면서 용사촌 철거에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결국 5월24일 (주)당진탱크터미널 주변의 47개동 철거를 시작으로 7월22일에는 2공구 후편 34개동, 7월26일부터는 1공구 후편 16개동의 철거가 시작되어 8월4일 마지막 1동까지 완전히 철거됨으로써 8년여에 걸친 ‘용사촌’은 막을 내렸다.
당진군 항만수산과 이해선 과장은 “일주일에도 수차례 용사촌 입주자들을 만나 술 한 잔 기울이면서 서로 대화를 통해 설득해 나갔다”며 “전임자들과 인근 기업, 용사촌 입주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원할히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