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는 고려 말부터 발달한 한국 고유의 정형시로 민족의 얼과 정서를 담아 700년 이상 이어져 오고 있는 민족 문학이다.

당진시우회는 이러한 시조를 배우고 즐기는 동호회다.

시우회에서는 다음달 6일 지난 12년간 꾸준히 이어왔던 전국 남녀 시조 경창대회를 주최한다. 대회는 유림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국 시조대회는 남이흥 장군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대회다. 김영호 회장(86)의 몸이 불편해 실질적으로 시우회를 이끌고 있는 조명옥 총무(정미면 천의리, 77)는 “남이흥 장군은 인조 5년 정묘호란 때 후금의 침입에 맞서 싸우다 안주성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했다”며 “겨레의 등불이었던 남이흥 장군을 추모하는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을 잘 보전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요즘 대중문화에 밀려 시조가 잊혀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시우회는 따로 가입비를 받지 않고 있으며 시조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해 시조를 배우고 즐길 수 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가입문의 : 352-3881

□ 회원들의 한마디

- 최연우(대호지면 장정리, 79) : 시조를 하는 것이 운동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가 있다. 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폐활량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예전 선비들이 했던 우리의 전통 문화를 배우고 계승한다는 자부심을 느낀다.

- 이옥례(당진읍 시곡리, 74) : 처음 시조를 접했을 때는 너무 어려웠지만 의미를 알고 나니 아주 좋다. 또한 전국 시조 대회들을 다니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우회는 회원들 간에 화목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 김이기(대호지면 조금리, 88) :나이들어 집에만 있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길게 소리를 뽑아내면 속이 시원한 느낌이다. 시조 한 곡을 완벽히 소화하는데 1~2년이 걸릴 정도로 힘들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크다. 이 나이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대에 오를 기회를 갖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 백영일(석문면 초락도리, 71):시조 대회를 참석하기 위해 전국을 찾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 배울 때는 힘들었지만 시조를 하면서 어딜가도 환영해주고 대우해줘 힘이 난다.

- 구자운 (당진읍 수청리, 71) : 시아버지와 친정아버지가 시조하는 것을 듣고 자라 친숙했다. 여자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여하게 됐다.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어 즐겁다.

- 박종배 (당진읍 구룡리, 86) : 시우회에서 10년 가까이 활동 중이다. 시조를 더 일찍 접하지 못해 아쉬울 정도로 즐기고 있다. 시조는 나이 들어서도 즐길 수 있는 취미 활동으로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