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 옥금리에 위치한 구 흥덕초등학교에 대한 활용 방안을 놓고 합덕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학교를 설립했던 인근 주민들이 ‘노인요양원 설치’를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흥덕초는 개교 당시 주민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으고 직접 공사자재를 날라 만든 학교인 만큼 실제 주인이나 마찬가지이며 지금은 노인이 된 당시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학교를 활용하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서들노인대학 김진옥 교장은 “장기요양을 필요로 하는 질병을 가진 노인들은 자녀들이 타 지역에 있는 요양원으로 보내고 있어 원치 않게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세상을 떠나는 일이 늘어가고 있어 지역 내 요양원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흥덕초는 주민들이 직접 지어 기부한 학교인 만큼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요양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4일 합덕읍사무소에서 열린 구 흥덕초등학교 활용방안 의견에 대한 간담회에서는 인근 마을 이장과 지역의 주요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활용방안이 제시됐다.

간담회 자료에 의하면 서들노인대학뿐 아니라 합덕읍발전협의회, 합덕주민자치위원회, 중궁원리 등이 활용방안 1안으로 노인요양시설 설치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제시된 활용방안으로는 농기계임대사업장이 포함된 농업기술센터 남부지소 설치, 버그네 순례길과 연계된 야영장 및 휴양공원 조성, 농촌문화체험장 조성 등이다.

한편 합덕읍은 활용방안에 대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를 군에 통보, 개발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기서 읍장은 “지역 내에서 폐교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아직 활용방안에 대해 어떠한 결론도 나지 않은 상태로 군에서 지역민의 의견을 토대로 개발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덕 옥금리 32번 국도변에 위치한 구 흥덕초는 지난 2000년 3월 폐교된 이후 한동안 합덕평생교육원으로 활용됐으나 현재는 아무도 이용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이에 군이 당진교육지원청으로부터 흥덕초를 매입해 지역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