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2011년 8월까지 20개월 동안 당진군이 발주한 읍면별 수의계약은 총 1063건으로 537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1개 업체가 2건의 공사를 계약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일부 읍면에서는 공사건수 대비 계약업체수 비율이 50%를 밑도는가 하면 특정업체가 공사를 여러 건 수주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군과 가장 많은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공사를 발주한 업체는 (주)명진건설로 총 32개의 공사를 맡았으며 총 계약금액은 2억1700여 만원이었다. 2년간 수의계약금이 가장 많은 업체는 대산조경으로 20개월 동안 29건의 공사를 발주해 3억5400여 만원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건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주)명진건설에 이어 29건을 수주한 대산조경, 23건을 수주한 (주)대호와 성신건설(합), 21건을 수주한 (주)신풍건설이 뒤를 이었다. 총 계약금을 기준으로 하면 대산조경과 (주)명진건설에 이어 1억8800여만원을 수주한 성신건설(합), 1억8300여만원을 수주한 아주환경개발(주)가 뒤를 이었다.

수의계약을 맺은 횟수와 총 계약금액은 대체로 비례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일부 수의계약 횟수에 비해 계약금액이 더 많은 경우도 있었다. 6건을 계약했지만 계약금 총액에서 8200여 만원으로 9건을 계약한 (주)삼협건설보다 총 금액에서 앞선 흥득건설(주)가 한 예다.

대부분 읍면이 공사건수 대비 계약업체수 비율이 50% 전후였다. 가장 다양한 업체에게 골고루 공사를 발주한 읍면은 합덕읍으로 62건의 공사를 발주하면서 41개의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었다. 비율로 따져보면 66%로 12개 읍면 평균 51%보다 15%나 높았다. 고대면이 63%, 송산면이 57%, 대호지면이 54%로 뒤를 이었다.

반면 우강면은 80건의 공사를 발주하면서 32개의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어 건수 대비 업체 비율이 40%로 가장 낮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강면은 20개월 동안 대석건설에 10건, 성신건설과 거맥건설에 8건, 신흥건설과 원일토건에 6건의 공사를 맡겼다.

128건으로 가장 많은 공사를 발주한 정미면의 경우 59개의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어 건수 대비 업체수 비율로는 9위를 차지했다. 정미면은 대림건기에게 12건, 동우건기에 10건의 공사를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항은 지난달 26일 당진군이 본지에 공개한 ‘2010, 2011 현재까지 당진군 읍면별 수의계약 현황’에 따른 것이다. 횟수와 계약금 순위는 군이 공개한 현황표에 게재된 업체명을 기준으로 분류했으며 일부 업체 중에는 대표자가 같은 경우나 혈연관계인 회사도 있었지만 통계에는 고려하지 않았다.

수의계약은 신속한 업무추진과 지역업체 선정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 등의 이유로 공개입찰을 거치지 않는다. 때문에 계약 과정에서 공무원과 업자, 정치인 등 간의 결탁 등 각종 비리가 발생할 소지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 읍면 수의계약과 관련한 본지의 보도 이후 현직 군의원이 경찰 수사를 받은 데 이어 관계 공무원들이 대거 입건되면서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이에 본지는 정기적으로 공공기관의 수의계약 현황을 정보공개 요청해 분석, 보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