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호지면은 당진에서도 1가구당 경지면적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특히 논은 대호간척지에서 상당량이 재배되고 있다. 이범성 대호지면농업인상담소장은 “전국에서 경지면적이 넓은 편인 당진 내에서도 대호지는 1가구당 경지면적이 가장 넓은 지역인데다가 4, 50대 젊은 영농인이 비교적 많아 농사짓기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며 “밭작물도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호지면에서는 감자, 무, 배추를 비롯해 꽈리고추, 달래, 씀바귀, 복분자 등의 특작물이 다양하게 재배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여름까지 계속된 비에 대호지면 역시 농업 전반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대호지면에서 생산되는 특화작목 복분자의 경우 지난해 겨울 냉해피해에 이어 계속된 비 피해로 수확이 대폭 감소하고 심지어 농가 20% 가량이 농사를 포기할 정도였다고.
그나마 벼의 경우 중·만생종은 가을로 접어들면서 일기가 좋아 작년보다는 수확량이나 미질이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역시 일부는 올 초 당진군 전역에서 문제가 됐던 키다리병으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장은 최근에는 도복 피해도 일부 발생했다고 전했다.
“가을 날씨가 좋아서 그나마 벼 수확에는 문제가 덜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헌데 장마가 길어서 도복 위험성이 있어요. 중만생종인 삼광벼의 경우 도복될 우려가 있어 걱정입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올초부터 계속된 비가 잦아들어 벼 수확은 정상으로 접어든 반면 밭작물은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무의 경우에는 고사할 위험이 있는 곳도 발견됐다고.
때문에 이범성 소장은 무, 배추의 경우 반드시 물주기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최근 김장채소의 포전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소규모 농가의 판매가 걱정된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이범성 소장은 “타 읍면에 비해 농사 여건이나 소득면에서는 대호지면이 좋은 편이지만 소규모 농가의 경우 밭 작물만 재배하고 논이 없는 경우가 많고 농업인들이 고령이라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힘이 덜 드는 작물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 소장은 “땅두릅을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도입하기 위해 추진 중”이라며 “땅두릅은 쉽게 관리하고 재배할 수 있어 고령의 농업인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소장은 “재배기술은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되었다고 보여지며 앞으로는 농민들이 열심히 농사지은 농사물을 어떻게 팔 것인지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농민뿐만 아니라 지자체, 농협 등이 함께 판로에 대한 고민을 해서 안정적인 재배와 수확, 판매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