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석 소장은 올해로 4년째 송산농업인상담소를 지키고 있다. 그는 지난 4년간 송산이 많이 변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송산이 참 많이 변했죠.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지역 곳곳에 산업단지가 들어섰어요. 때문에 사라지는 마을이 생겨나고 지역주민들이 이주를 하게 됐어요. 자연스레 농토도 줄어들었지요. 가곡1리와 2리, 동곡리, 유곡리, 서정리 등 5개 마을의 농토가 많이 줄었어요. 가뜩이나 소외를 받고 있는 농업인데 농경지마저 줄어드니 마음이 아파요.”
오랜 시간 송산에서 농민들과 함께 생활해 온 구본석 소장에게서 송산 농업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송산은 벼 재배와 한우, 고구마·감자가 주요 소득작목이다. 특히 벼는 송산간척지에서 생산되는 양이 많아 우강, 합덕과 함께 농토 면적이 넓은 지역 중 하나다. 간척지만해도 650ha에 이른다.
구본석 소장은 송산의 농업단체들과 함께 매년 벼농사 종합평가회를 열었다. 하지만 지난해 태풍 피해를 입어 종합평가회를 열지 못한 데 이어 올해도 종합평가회를 열지 못했다. 간척지에 벼 재배가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구 소장은 “가뜩이나 농토가 줄었는데 간척지에 벼 재배까지 못하게 되면서 송산의 벼 수확량에 타격이 크다”며 “얼마 전 송산 일부 지역에 쏟아진 우박으로 농가들이 나락이 떨어지는 피해를 입었는데도 이렇다할 보상 대책이 없어 속상해 하는 농민들이 안쓰럽다”고 덧붙였다.
“생명산업인 농업이 소외를 받고 있어서 안타깝죠. 동남아에서 물난리가 났다는 뉴스 접하셨죠? 이제 수입도 어려워지고 식량이 무기화되고 있는데 더 이상 농업을 천대해서는 안됩니다. 농업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할 때예요.”
한편 구본석 소장은 이맘때 놓치지 말아야 할 농업정보도 빠트리지 않고 짚었다.
“더 늦기 전에 콩을 수확해서 타작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생강과 고구마를 못 캔 농가에서도 서둘러야 해요. 서리가 오면 줄기를 타고 뿌리까지 썩게 되거든요. 일부 농가에서는 일찍 캐면 수확량이 떨어진다고 늦게 캐는 경우가 있는데 이제는 더 늦기 전에 거둬 들여야 합니다. 들깨도 마찬가지이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