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개발 1년도 안돼 ‘수질 부적합’

대촌리 생활용수개발사업 부실의혹 제기돼

당진군, 1억5천들여 준공, 작년부터 3차례나 질산성 질소 검출

주민들 “오염된 물 마실 수 없다” 대책 촉구

당진군이 질산성 질소 등의 검출로 음용수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농촌지역의 간이상수도에 대해 대체 수원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하수를 새로 개발하고도 1년이 못돼 수질이 오염된 사례가 드러나 해당 주민들이 시공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당진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97년 국비 1억5천1백만원을 들여 고대면 대촌2리 덤플말 부락에 1일 318㎥ 물량의 농촌 생활용수 개발사업을 실시하고 지난해부터 급수에 들어갔다. 55세대가 주로 먹는 물로 이용하는 이 시설은 그러나 급수 직후인 지난해 2/4분기 수질검사결과 질산성 질소가 기준치를 초과해 먹는 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난 데 이어 98년 3/4분기, 99년 1/4분기 검사에서도 잇따라 질산성 질소가 초과 검출돼 오염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자 주민들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새로 개발한 지하수가 1년도 안돼 오염됐다는 것은 얕은 지하수가 유입되고 있거나 애시당초 먹는 물로 적합한 지 철저한 검사과정없이 급수를 시작한 것 아니냐며 시공상의 문제와 감리부실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이곳 주민 손아무개(42세)씨는 “암반층까지 착정을 하고 오염된 얕은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그라우팅 처리까지 해놓은 시설이라고 해 맘놓고 마실 수 있는 물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했었다”며 “그럼에도 급수를 시작한 지 몇개월 되지 않아 수질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왔다는 것은 부적절한 곳에 관정을 개발했거나 시공상에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곳 상수도는 관정개발 직후에 실시한 수질검사에서도 질산성 질소가 22.5㎎/㎖이 검출돼 기준치(10㎎/㎖)를 2배 이상 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2차 실시한 수질검사에서는 6㎎/㎖으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준공 처리됐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 수질검사과정에도 적잖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채수과정에 주민대표가 입회한 사실도 없을 뿐더러 두차례 실시된 검사에서 질산성 질소가 검출된 수치의 차이가 커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것. 더구나 수질검사를 의뢰한 주체가 시공업자라는 사실에 주민들은 더욱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주민들은 이곳 지하수 오염의 철저한 원인규명과 아울러 정수시설 설치나 대체 수원개발 등 대책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당진군 관계자는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결과 2차에서는 적합한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준공 처리했다”며 “수질에 대한 민원이 제기돼 다시 검사를 의뢰했으며 검사결과 부적합한 것으로 나올 경우 시공업자를 불러 원인조사를 거쳐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