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 정신 구체화·세분화에 대한 세미나, 연구학회 논의 필요”

제35회 상록문화제는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규모면에서 역대 최대 행사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당진읍 대덕수청지구 도시개발 사업지구 내 당진교육청 건설 부지에서 개최된 이번 상록문화제는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와 심훈상록수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지난 7월 12일 군수실에서 통합을 선언한 후 처음 개최된 상록문화제다. 이번 상록문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심훈 육필원고 4500여 점이 당진군민에게 공개됐으며 UCC전국공모전과 심훈의 삼남 심재호 선생과 섬진강의 저자 김용택 시인의 강연 등 새로운 시도들이 돋보였다는데 있다.

특히 심재호 선생은 개막식에서 “심훈의 유품은 당진군민들의 것”이라며 “당진군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주인으로서 잘 보관하고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철환 군수는 “심훈의 삼남 심재호 선생께서 유품을 기록에 담고 당진군민에게 내어 주셨다”며 “그에 대한 책임감이 막중함을 느끼며 심훈의 혼과 얼이 담긴 육필원고 4500여 점과 필경사 주변지역을 확장해 성역화하고 기념관을 건립하는 한편 공원화 사업을 통해 더욱더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역축제평가위원회 심규상 위원은 “이번 상록문화제는 그동안 상록문화제 운영의 노하우와 경험이 잘 녹아 있는 것 같다”며 “체험코너의 경우 그동안 검증되고 인기와 참여도가 높은 부스를 선별적으로 참여시켜 행사장을 찾는 이들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규상 위원은 특히 “이번 상록문화제가 심훈의 상록수 정신인 도전정신과 지역 활성화 측면을 계승발전하면서 가장 잘 표현한 것 같다”며 “지역의 지도자들을 비롯해 문화제에 참여하는 많은 주민들이 심훈을 인식하며 심훈기념관을 본격 건립하기로 한 것 등이 상록문화제가 심훈을 알리려는 노력이 잘 배합되고 있다는 것을 최근 몇 년 사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심규상 위원은 “상록문화제가 앞으로 심훈의 정신을 어떻게 세분화하고 구체화 해야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심포지엄과 세미나, 연구학회 등과 연계해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 이인수 부위원장은 “상록문화제가 당진군을 넘어 충청남도,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며 “최소한 4박5일 정도 개최될 수 있는 축제로 성장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수 부위원장은 “상록문화제의 전반적인 구성은 전체적으로 원만히 진행됐다”며 “특해 새로운 시도와 새로운 프로그램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이인수 부위원장은 “상록문화제가 전국에서 3번째로 오래된 지역문화제임에도 문화제를 개최할 수 있는 장소가 없고 예산 또한 매우 적다”며 “지역주민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대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종길 집행위원장은 “올해의 상록문화제 심훈문학상에는 예년보다 많은 작품이 공모에 참여했으며 질적으로 수준이 높아졌다”며 “영화인이기도 했던 심훈에 착안해 UCC 전국공모전을 시작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심훈의 육필원고 4500여 점이 당진군민들에게 공개돼 후세들에게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 교육의 현장을 마련했으며 심재호 선생과 김용택 시인이 함께하는 1박2일 문학여행도 새로운 시도였다”며 “이를 바탕으로 상록문화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제로 거듭나는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