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문간척지피해대책위원들이 당진 농어촌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석문간척지피해대책위원들이 당진 농어촌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부의 석문간척지 벼 재배 제한으로 인한 농사 피해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의 석문간척지 담당 팀장인 이모 씨가 정부 포상자로 추천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 당진군간척지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조봉현)는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벼 밖에 자랄 수 없는 논에 밭작물을 장려해 10%도 안되는 수확을 거두고도 성공한 정책이라며 표창하는 경우가 상식적이냐”며 “농어촌공사가 스스로 포상자 추천을 철회하고 더 나아가 석문간척지 자율 경작권을 포함 피해대책을 시급히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일 농업인의 날 행사에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 이모 팀장이 정부 포상자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봉현 위원장은 “엄청난 국민 혈세를 투자해 조성한 간척지가 잘못된 정책으로 풀밭으로 변한 상태”라며 “농민, 농업 관련 기관들과 상의해 추진해야 하는 농업정책을 정부가 단독으로 추친해 농사를 망치고 농업웅군이라는 위상에 먹칠을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석문간척지 조사료 우선 재배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이희조 당진군농민회장은 “농어촌공사는 농민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해결해 주는 기관으로 알았는데 농민을 등에 업고 농민들을 갈취하고 기만하는 기관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막대한 국가예산으로 석문간척지를 막아 놓고 이제 와서 농민들이 원하는 작물조차 심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성토했다.

당진군간척지피해대책위원회는 한시간여 동안의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안양에 위치한 한국농어촌공사 본사를 항의 방문해 “석문간척지 농사 실패의 책임자에 대한 포상 추천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대책위원회 측 자료를 통해 “석문간척지에 타 작물을 재배했을 당시 순수익금은 182만원이나 쌀을 재배했을 경우 296만원의 소득이 발생한다”며 “또한 석문간척지는 낙지와 바지락의 황금어장인 갯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주민들은 1일 바지락 40kg 채취 기준으로 월 220만원의 어업 소득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간척지의 타 작물 재배 정책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