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에 사는 다문화가정이 모여 원패밀리 다문화센터를 창립했다.
다문화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이주민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회원들은 매달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을 기본으로 합창단을 통한 문화예술 활동과 외국어 교실을 통한 재능 나눔 봉사까지 활동 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에 자리 잡고 있는 단체·기관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여경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주위의 어려운 이웃이 발생할 경우 빠른 연락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또한 당진종합병원과 협력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 구성원들과 함께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때 파티를 열 계획이다.


매달 양로원 찾아가 봉사활동
원패밀리 다문화센터에서 하고 있는 활동 중 중심이 되는 것은 매달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이다. 처음 시작은 고대면 장항리에 위치한 효금복지원에 청소 봉사를 하러 가면서부터 시작됐다.
복지원 곳곳을 깨끗이 쓸고 닦으며 일을 마친 후 무료한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활동 참여자들이 작은 공연을 준비했다. 서툰 한국어 솜씨였지만 열심히 준비했던 노래를 불러드린 것이다.
예상과는 달리 어르신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멀게만 느껴졌던 외국인들이 한국 노래를 불러주는 것이 신기했던 탓인지 어르신들은 춤과 노래를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원패밀리 다문화센터의 봉사 내용이 달라졌다. 매달 복지원을 찾는 것은 같았지만 청소에서 공연으로 봉사 내용이 바뀌었다. 결혼 이주여성 뿐 아니라 그들의 자녀들도 함께 공연에 참여해 어르신들과 함께했다.
각국의 전통 춤을 비롯해 한국의 전통무용과 함께 음식과 문화를 나누며 공연의 내용도 풍성해져 갔다. 또한 단순히 공연만 하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의 말벗이 되어드리고 복지원의 부족한 일손을 도와 필요한 일을 거들기도 했다.
매달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봉사활동 외에도 지난 설날 때는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과 다문화가정 12곳에 쌀과 떡을 나눴다. 또한 3월11일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난 이후 삽교천을 찾아 일본 지진 피해 돕기 모금을 통해 재난으로 고통받는 이웃 나라를 돕기도 했다. 지난 2일에는 전시회가 예정되어 있는 미소연 아트리에를 찾아 청소를 돕는 등 활동 폭을 점차 넓혀 나가고 있다.

합창단 구성해 다양한 활동
공연 봉사가 성공적으로 정착하자 원패밀리 다문화센터에서는 좀 더 전문적인 체계를 갖추기 위해 합창단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원패밀리 다문화센터 회원들을 중심으로 단원 모집은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아직 합창단을 지휘해 줄 사람을 찾지 못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연습을 하며 몇몇 무대에 서기도 했지만 정식 교육을 받지 못해 아직은 조금 서툰 모습이다. 어려운 학생들의 사회 정착을 도운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처럼 음악을 통한 교감으로 지역사회와 동화되고자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외국어교실 운영 예정
원패밀리 다문화센터에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있다 보니 영어와 중국어 등을 모국어로 하는 원어민들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언어능력이 앞으로 원패밀리 다문화센터의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어를 배우려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외국어 교실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용 가능한 회화 위주의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필리핀 강사가 노래와 요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영어를 가르치는 식이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엄마의 모국어를 배움으로써 가족 간의 유대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주 여성들의 한국 적응을 돕기 위해 한글 교실도 운영한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기관 및 단체들
당진군 다문화가정지원센터 : 2009년 7월 개소한 다문화가정지원센터는 지역사회 다문화 가정의 안정된 정착을 지원하고 취업 및 교육과 상담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다문화가정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초급부터 고급까지 주 2회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법률과 인권 등 다문화가정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교육을 펼치고 있다. 또한 가족 구성원들의 역할을 배우는 가족교육 프로그램과 자녀언어발달을 지원하고 통번역 업무를 돕는 특별사업도 마련되어 있다. 이 외에도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축제와 간담회 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출신국별 자조모임을 구성해 지역사회 정착을 돕고 있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 :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는 일자리를 찾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취업할 수 있도록 직업상담에서 교육훈련, 취업알선, 취업 후 사후관리까지 ‘개인별 맞춤형 취업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결혼 이민 여성을 위해 인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결혼 이민 여성이 취업 후 직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인턴채용 기업에 6개월간 월 5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또한 결혼 이주 여성의 능력을 활용한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의 하나로 ‘어린이 중국어 지도사’ 과정을 운영한다. 올해에는 지난 6월 프로그램을 운영해 19명이 수료 후 현재 10명이 어린이집에서 중국어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 : 다문화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 모임으로 다문화가정을 직접 방문해 가족 문제를 상담하고 한글을 가르쳐 주는 등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우처 교사는 다문화가정이 사회에 올바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