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 작가가 <한국바둑사>, <한국바둑전사>에 이어 또한번 바둑을 소재로 책을 엮어 출판했다.

<한국의 좌은담총 사화기림>은 바둑이라는 미시적 관점에서 바라본 조선의 오락문화라는 작가의 말대로 조선시대의 바둑에 관한 에피소드 70여 건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조선시대 엄격한 신분제 사회에서도 바둑에서만큼은 구별이 없었다는 것을 피력한다. 여자와 남자의 구별이 적고 노비 또한 바둑을 잘 두면 양반과 함께 둘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책은 바둑을 소재로 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을 담고 있다.

이청 작가는 “바둑은 작은 놀이문화이지만 간단히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 민족과 2000년 동안 함께해 온 놀이고 한민족하고는 절대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으며 그 안에 철학과 문학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청 작가는 소설가로 활동하다 월간바둑 잡지에 글을 기고하면서 바둑의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어려서부터 바둑을 좋아하긴 했지만 이렇게 연구를 할 정도는 아니었죠. 잡지에 기고를 하면서 바둑의 기틀이 약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어요. 7여 년 전부터 바둑 연구에 매달렸어요. 한문을 오랫동안 공부해왔던 것이 연구에 큰 도움이 되었죠.”

이청 작가는 지난해 4월부터 문화관광부에서 주관하는 한국바둑정사편찬사업에서 관련 교수들과 함께 바둑을 연구하고 있다.

이청 작가는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도 책을 좋아할 것이지만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흥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청 작가는 당진으로 이사 온 지 5년이 됐다. 그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바둑을 즐기는 바둑매니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