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본지는 새해를 맞아 ‘읍면 현안, 현장을 가다’ 기획을 마련했다.
앞으로 매주 읍면 현장을 찾아 주요 현안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당진시 내 읍면별 주요 현안은 크게 ‘환경 문제’와 ‘지역경제 침체’로 나뉜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는 읍면마다 공통으로 안고 있는 과제 중 하나다. 특히 합덕은 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인근지역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넓은 농토를 기반으로 한 경제중심지였던 만큼 수년간 이어져 온 경제 침체 위기 체감도는 더욱 높다. 때문에 합덕에서 논의되고 있는 다양한 현안 사업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역 경제 활성화’다. 그 중 합덕제 복원사업은 역사적 가치와 더불어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의 대표적인 방안이다.
합덕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합덕제 복원사업은 200억원이라는 막대한 소요 예산 확보 문제 등으로 인해 기본계획이 세워진 지 4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토지매입조차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역사적 가치,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필요
후백제 견훤이 축조했다고 전해지는 합덕제는 김제 벽골제, 연안 남대지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 중 하나다. 합덕은 예부터 삽교천과 소들평야를 중심으로 일찍 농경문화가 발전한 지역이다. 농사의 기본이 되는 물을 가두었던 합덕제의 복원은 합덕의 정체성과 역사성에 있어 지역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이와 더불어 합덕제와 인접한 합덕성당과 솔뫼성지 등을 잇는 천주교 성지순례 코스와 연계해 역사, 문화탐방 코스로 개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신혁균 합덕읍발전협의회장은 “합덕제를 복원해 성지순례 코스와 함께 연계, 지역에 관광객을 유치하고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합덕제 복원사업 추진은 사유지 매입과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정상영 합덕읍발전협의회 위원은 “올해 연꽃 식재 등을 목적으로 배정된 5억원 예산이 전부”라며 “합덕제의 역사적 가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에 비해 복원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현 도의원은 “합덕제 복원은 순례길 코스와의 연계성 등을 놓고 볼 때 매우 중요한 사업이긴 하지만 도 예산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내포문화사업 등으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합덕 지역의 농사 주요 기반시설이었던 합덕제는 예당저수지가 축조되면서 농경지로 변했다. 복원 대상지 중 절반가량이 사유지로 토지 매입비만 100억원에 달한다. 현재 대부분의 사유지의 매입이 이뤄졌지만 아직까지 일부 필지는 매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원활한 예산 확보와 역사적 가치성으로 볼 때 도지정문화재인 합덕제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형렬 합덕읍발전협의회 부회장은 “합덕제는 국내 3대 저수지 중 하나로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며 “국비 지원사업을 진행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여름부터는 연꽃 관람 용이
합덕제 복원 사업에 대한 필요성과 지자체의 사업 추진은 1990년대부터 시작됐다. 1996년(본지 107호 참고) 당시 당진군은 도지정기념물 70호인 합덕제를 3개년 사업으로 35억4천만원을 투입해 일부를 복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15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합덕제 복원은 여전히 숙원사업이란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합덕제는 정비 대상 지역 총 면적 45만570.7㎡ 중 약 1/6에 해당하는 8만㎡에 연지가 조성되고 일부 방죽이 복원된 상황이다.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합덕제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난해까지 방죽지 및 농촌테마공원으로 조성할 토지 19만6933㎡를 매입했으며 8만㎡에 백련을 식재했다.
기본계획에서 사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2017년이 5년 앞으로 다가온 현재, 합덕제는 주민들이 걷는 길로 이용하기에도 아쉬운 점이 많다. 방죽이 복원되어 있고 연꽃도 식재되어 있지만 제방둑을 비롯해 둘레길이 흙길로 남아 있어 관광객을 유치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당진시는 올해 우선적으로 연호제에 식재한 연꽃을 관람하기 용이하도록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남광현 당진시 문화체육과 담당자는 “연꽃이 만개하는 올 여름 전까지 합덕제 잔여구간인 2만여 평에 홍연을 추가로 식재하고 연꽃을 관람할 수 있도록 둘레길에 마사토를 깔아 걷기 좋게 조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는 오는 6월 실시설계와 인·허가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계획이다.
합덕제 정비 기본계획 수립안에 따르면 당진시는 제방과 용충을 복원함과 동시에 합덕제에 농촌테마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합덕제 내 농촌테마공원에는 합덕제 내에 식재된 연꽃 등 수중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탐방로와 전망대를 설치하고 토산물판매점, 시대별 수리체험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당진시 합덕제 정비사업 계획
<사업개요>
- 사업비 : 200억2800만원(국비 25억원, 도비 56억4000만원, 시비 118억8800만원) (*공사비 100억2800만원, 보상비 100억)
- 사업기간 : 2007년 ~ 2017년 / 사업시행자 : 당진시
<사업 추진 상황>
- 2005 합덕수리민속박물관 건립
- 2007 합덕제 정비 기본계획 수립
- 2007~2011 방죽지 및 농촌테마공원 토지매입(196,933㎡)
- 2009 농촌테마공원 농림식품부 지원사업 선정
- 2009~2011 연지조성 및 연꽃 식재(80,000㎡)
- 2010.8 합덕제 정비 실시설계(문화시설 인·허가 포함) 착수
<향후 추진 계획>
- 2012.6 합덕제 잔여구간 홍연 식재(2만평)
- 2012.6 합덕제 정비 실시설계 및 인허가 완료
- 2011~2013 미매입지 토지 확보
- 2013~2016 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 추진
<연차별 투자계획>





